1이닝 4점 차도 못 지킨 롯데 필승조 삼총사 ‘볼질’ 어쩌나…이제 믿고 내보낼 카드도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필승조 연쇄 붕괴로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1이닝 4점 차를 못 지킨 롯데 필승조 ‘볼질’에 충격은 배가 됐다. 이제 믿고 내보낼 카드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롯데는 6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5대 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31승 28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승리한 3위 NC 다이노스와는 2.5경기 차로 벌어지고, 5위 두산 베어스와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이날 롯데는 1회 초부터 선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1회 초 선두 타자 고승민부터 시작해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롯데는 잭 렉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한동희가 3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 무득점에 그쳤다.

1군으로 돌아온 롯데 투수 김진욱이 복귀 등판부터 흔들리는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천정환 기자
1군으로 돌아온 롯데 투수 김진욱이 복귀 등판부터 흔들리는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천정환 기자

롯데는 2회 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2회 초 선두타자 윤동희 안타로 무사 1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유강남이 김광현의 2구째 115km/h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월 8일 사직 KT WIZ전 이후 2개월여 만에 나온 유강남의 시즌 2호 아치였다.

롯데는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1루 주자 전준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투수 견제가 이뤄졌지만, 1루수가 2루수에게 송구하는 과정에서 공이 빠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민석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1루 주자 전준우는 1루 귀루 도중 아웃 판정을 받았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경기 초반 득점 지원 속에 쾌투를 이어갔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순항한 박세웅은 5회 말 1사 뒤 전의산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세웅은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6회 초 2사 뒤 이학주의 안타와 김민석의 2루타, 그리고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두 발짝 더 달아났다.

롯데는 6회 말 선두 타자 추신수의 2루타 뒤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최정에게 땅볼을 내줘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이날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완벽투를 펼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롯데에 충격을 안긴 순간은 8회에 찾아왔다. 롯데는 8회 말 박세웅을 내리고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욱은 두 타자 연속 피안타를 허용한 뒤 추신수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오자 롯데 벤치는 구승민을 곧바로 투입했다.

롯데 투수 구승민이 6월 17일 문학 SSG전에서 구원 등판해 0.2이닝 2볼넷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롯데 투수 구승민이 6월 17일 문학 SSG전에서 구원 등판해 0.2이닝 2볼넷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구승민은 최지훈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홈 포스아웃에 성공했다.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구승민은 후속타자 최정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허망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한동희가 강습 타구를 한 번 놓친 탓에 병살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점수 차는 3대 5로 좁혀졌다.

구승민은 박성한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롯데 벤치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김원중마저 제구가 흔들렸다. 김원중은 대타 최주환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달아 볼 4개를 내주며 밀어내기 볼넷과 함께 다시 2사 만루 상황에 처했다.

한 점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김원중은 후속타자 전의산에게 던진 2구째 147km/h 속구가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역전 적시 2루타로 연결되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결국, 김원중은 강진성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안상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롯데 벤치는 이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원중을 내리고 김상수를 올렸다. 김상수는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길었던 8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무사 1, 2루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안치홍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결국 허망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롯데는 1이닝 4점 차 리드를 필승조 3명이 모두 지키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말과 마주쳤다. 투수 3명 모두 ‘볼질’을 통해 스스로 무너졌단 점이 더 큰 충격이었다.

롯데는 시즌 초반 마무리 김원중을 중심으로 구승민, 김상수, 김진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계투진이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구 페이스가 떨어진 김상수와 김진욱이 2군까지 다녀왔다. 결국, 김원중과 구승민에 몰리는 과부하 현상도 뒤따랐다. 기존 필승조가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진다면 이제 믿고 내보낼 카드가 없는 셈이다. 불펜 대붕괴로 충격의 4연패에 빠진 롯데 벤치가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최근 팀 불펜진 균열이 일어나는 가운데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팀 불펜진 균열이 일어나는 가운데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천정환 기자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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