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타격감 좋으니” 삼성 포수 세 명이서 다했다…팀 14안타 중 7안타 합작, 5연패 탈출→박진만 작전 대성공 [MK수원]

세 명의 안방마님이 삼성 라이온즈를 승리로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18일 수원 KT 위즈와 경기 전까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5연패와 함께 시즌 25승 36패에 머물며 9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점점 중위권 그룹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오히려 최하위 한화 이글스(23승 35패 4무)에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경기에 어쩌면 파격적이라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1군 엔트리에 있는 포수 세 명을 모두 선발로 넣은 것. 4번 지명타자 강민호, 5번 1루수 김재성, 6번 포수 김태군이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명타자 혹은 포수는 번갈아가며 나섰으나 김재성이 1루 수비로 나가기에 세울 수 있는 라인업이었다. 며칠 전부터 1루 수비를 연습했다는 김재성은 전날에도 1루수 선발로 나서 3안타와 함께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박진만 감독은 “세 선수의 타격감이 좋기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민호는 타율 0.299, 김태군은 시즌 타율 0.263에 불과하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은 0.389로 4할에 육박한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김재성도 시즌 타율 0.292로 3할에 육박하며 전날에는 3안타도 때렸고, 최근 10경기 타율이 0.333에 달한다.

이날도 이들의 활약은 좋았다. 1회 강민호가 포문을 열었다. 2사 2루서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재성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4회 모두 타석에 섰다. 강민호는 헛스윙 삼진, 김재성은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태군은 3루타를 때렸다. 참고로 김태군의 마지막 3루타는 2009년 8월 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14년 만이다.

4회 김태군이 3루타를 때렸다면, 5회에는 강민호와 김재성이 합작했다. 팀이 빅이닝으로 가는 데 있어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민호는 안타를 때리며 2사 1, 3루 밥상을 만들었고 김재성은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강민호와 김태군이 베테랑으로서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강민호와 김태군이 베테랑으로서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1사 강민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김재성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상대 투수의 힘을 떨어뜨리는 데 힘을 보탰다.

세 선수의 활약을 더한 삼성은 KT를 7-5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이글스 경기에 따라 최하위 추락 위기를 겪을 뻔했으나,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강민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재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태군이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이날 삼성은 14안타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7안타를 세 명의 포수가 쳤따.

삼성 포수 세 명이 나란히 4-5-6 타순에 배치되어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의 좋은 기운을 받아 세 선수가 선발 출전하는 경기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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