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례허식’ 없는 소노의 MZ 창단식, ‘꽃다발’ 어린이 팬도 잊지 않았다…감동 더한 퍼펙트 데이 [MK고양]

고양 소노의 공식적인 첫 출발에 허례허식은 없었다. 대신 감동이 있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0일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공식적으로 창단을 알렸다.

소노는 역사상 첫 9개 구단으로 시즌을 운영할 위기였던 KBL에 특급 구원투수처럼 나타났다. 그들은 몇몇 고위 인사들로 인해 상처받은 데이원 식구들을 품에 안았고 그렇게 10번째 가족이 됐다.

이기완 소노 단장에게 구단기를 전달한 3명의 어린이. 그들은 과거 김승기 감독이 소노의 새 사령탑이 된 날 고양을 찾아 꽃다발을 안긴 주인공들이다. 사진=KBL 제공
이기완 소노 단장에게 구단기를 전달한 3명의 어린이. 그들은 과거 김승기 감독이 소노의 새 사령탑이 된 날 고양을 찾아 꽃다발을 안긴 주인공들이다. 사진=KBL 제공

창단식은 심플하게 진행됐다. 서준혁 소노 구단주, 그리고 이기완 단장은 물론 김희옥 KBL 총재, 이동환 고양시장 등 구단 관계자 및 내빈들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여기서 재밌는 건 구단 관계자 및 내빈들의 축사가 따로 없었다는 것이다. 소노는 이번 창단식을 30분 내로 진행될 수 있게 이전에 있었던 허례허식을 모두 제외했다. MZ식 창단식의 시작이다. 그리고 신속한 진행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신 창단식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용만 씨가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특별 영상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 총재, 이 시장이 축사를 전하는 것으로 짧게 제작됐다. 그리고 무대의 주인공인 김승기 소노 감독과 손규완, 손창환 코치, 선수들이 멋진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김 감독은 “우리 소노는 강력한 수비를 주무기로 많은 스틸, 많은 속공을 펼칠 것이다. 스카이거너스라는 닉네임에 맞게 하프라인을 넘을 때부터 3점슛을 던지는 팀을 만들고 있다. 어떤 상황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팀이 되겠다. 또 소노의 농구를 사랑하는 분들, 가족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캡틴’ 김강선은 “지난 시즌 힘든 시기가 있을 때마다 팬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 시즌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소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을 등에 업는 깜짝 이벤트까지 소화했다. 사진=KBL 제공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을 등에 업는 깜짝 이벤트까지 소화했다. 사진=KBL 제공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트윈 에이스 전성현, 이정현도 마이크를 쥐었다. 전성현은 “스카이거너스라는 닉네임은 우리와 ‘찰떡’이다. 내가 KBL의 명사수가 아닌가(웃음). 코트 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제는 소노의 뉴 에이스가 되어야 할 이정현 역시 “매 경기 승리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뛰려고 한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베스트5가 되고 싶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정현은 김 감독을 등에 업는 깜짝 이벤트까지 소화했다.

옛 스승을 찾은 이적생 김민욱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부담감이 있지만 연습량으로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김 감독님과 꼭 다시 함께하고 싶었다. 구단주님께서 바람을 이뤄주셨다. 소노가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미약하지만 돕겠다”고 다짐했다.

소노가 준비한 마지막 이벤트는 더욱 뜻깊었다. 어린이 팬 3명이 구단기를 이 단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어린이 팬 3명은 김 감독이 소노의 사령탑으로 확정된 순간 고양체육관을 찾아 꽃다발을 전해준 주인공들이다. 소노는 그들을 잊지 않았고 감동 가득한 행사를 마련했다.

소노는 이렇게 출발했다. 앞으로 남은 건 앤서니 베넷을 대신할 새 외국선수와 계약을 맺는 것. 그리고 2023-24시즌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시작이 좋으니 기대감이 높다.

고양 소노의 공식적인 첫 출발에 허례허식은 없었다. 대신 감동이 있었다. 사진=KBL 제공
고양 소노의 공식적인 첫 출발에 허례허식은 없었다. 대신 감동이 있었다. 사진=KBL 제공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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