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구의 미래는 암울하다. 또 한 번 참사를 겪었다.
대한민국 U16 농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8강 결정전에서 71-95로 대패,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C조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부진, 8강 결정전으로 추락했다. 뉴질랜드에 접전 끝 81-83으로 패한 후 바레인을 89-62로 꺾었지만 요르단에 59-62 충격 패배했다.
불안했던 출발은 참사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은 D조 2위를 차지한 필리핀과 8강 결정전을 치렀고 경기 내내 압도당하는 등 졸전 끝에 무너졌다.
한때 34점차까지 벌어진 일방적인 경기였다. 200cm대 빅맨이 단 한 명도 없는 대한민국은 필리핀에 무려 57개의 리바운드를 헌납했고 14실책까지 저질렀다.
에디 다니엘이 1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도움은 없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U16 역사상 처음으로 8강 결정전에서 무너지는 굴욕을 맛봤다.
2015 대회에서 양재민, 이정현, 신민석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섰던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그들은 1년 뒤 열린 U17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황금세대다운 결과를 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은 처참하다. 2017, 2022, 그리고 올해까지 3회 연속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즉 U17 월드컵 역시 3회 연속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암울한 미래다. 물론 현재의 U16 성적이 U18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저연령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이 연달아 바닥을 치면서 안 그래도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농구의 미래가 더욱 어둡다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