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이닝 투구를 달성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크리스 배싯이 소감을 전했다.
배싯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 최종전 선발 등판, 7 2/3이닝 5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등판으로 그는 정확히 200이닝을 채웠다. 토론토 투수가 한 시즌 200이닝을 던진 것은 2017년 마르커스 스트로맨 이후 그가 처음.
경기 후 취재진앞에 선 자리에서 “오늘 감정적이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라며 운을 뗀 그는 “200이닝은 엘리트 투수의 기준점이라 생각한다”며 기록 달성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200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야한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해줘야한다. 구단도 나를 믿어줘야한다”며 200이닝 투구가 “내게 있어 영원히 유일한 목표”라고 말을 이었다.
이날 8회 애런 저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기립박수를 받으며 내려온 그는 “사람들은 아쿠냐의 이름을 말하지만, 나는 여전히 저지가 지구상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저지를 마지막으로 잡고 온 것은 “남은 평생 기념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기립박수를 보내준 팬들에게도 “시즌 내내 믿을 수 없는 응원을 받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좋은 불펜 투수들이 많은 오늘날 야구에서 그의 성과는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배싯의 200이닝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점수가 달랐다면 상황도 달라졌겠지만, 7회가 끝난 뒤에도 특별한 대화없이 계속 던졌다”며 특별한 대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싯에 대해 “강렬하지만, 또한 릴렉스할 때를 아는 사람이다. 약간 기발한 면도 있다. 아마도 왼손잡이로 태어나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동시에 경쟁심도 넘친다. 뉴욕 메츠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가 믿을 수 없는 경쟁심을 갖고 있으며 좋은 팀 동료라고 설명했다”며 그의 인간성에 대해 말했다.
배싯은 “감정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다. 중요한 순간에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이점이 올해 정말 잘되고 있는 거 같다”며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1~92마일 수준으로 구속보다는 다양한 구종을 활용한 투구로 타자와 승부하는 그는 “나는 다른 투수들과는 다르게 던지는 선수다. 나도 가우스먼이나 기쿠치, 베리오스의 구위를 갖고싶다”며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 등과 로테이션을 이끌었지만,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아쉽게 졌다.
그때의 기억을 여전히 갖고 있는 배싯은 “200이닝을 쫓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 포스트시즌을 쫓고 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한동안 고통에 시달렸다. 그 이후로 나와 계약하는 팀에게 매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자고 다짐했다”며 지난해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