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첫 경기 앞둔 류중일 감독 “죽기 살기로 하겠다…KBO 최고 선수들이니 긴장감 잘 이겨낼 것” [MK사오싱]

“남들은 다 전력이 약하다고 하지만 죽기 살기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지만, KBO리그 최고 선수들이니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앞둔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굳은 각오를 전했다.

류 감독은 30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공식 훈련을 진행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앞둔 류중일 감독. 사진(사오싱 중국)=이한주 기자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앞둔 류중일 감독. 사진(사오싱 중국)=이한주 기자

이번 대회에서 B조에 편성된 한국은 내일(10월 1일)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2일 대만과 격돌하며 3일에는 태국과 승부를 벌인다.

조별리그 상위 2개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A조에서는 일본, 중국이 슈퍼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슈퍼라운드 1, 2위 팀은 금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으며, 하위 2개 팀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지난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선 대표팀은 이곳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우승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그동안 최정예로 대표팀이 꾸려진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세대교체까지 감안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축됐기 때문. 한국은 자체 연령 제한을 설정해 만 25세 이하 혹은 입단 4년 차 이하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만 30세 이하의 와일드카드는 3명만 발탁했다.

결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남들이 다 전력이 약하다고 하지만 죽기 살기로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결의를 불태운 뒤 “(동기 부여적인 측면에서는) 기대감도 있다. 지금 대표팀 구성이 젊은 친구들로 돼 있고 대표팀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몇 명 안 된다. 대만전, 일본전 때 긴장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긴 하지만 KBO리그 최고 선수들이니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선수들에 대해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투수 예고 의무 없이 진행된다. 류 감독에게는 타선 구상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

류중일 감독은 “오른손, 왼손만 알려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알려줄 지는) 확실히 모르겠다”며 “우리 대표팀은 왼손 타자들로 많이 구성돼 있다. 대만전에서는 좌완투수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음 달 2일 맞붙는 대만은 한국의 4연패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존재하며, 프로리그의 수준 역시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런 대만은 현재 한국을 크게 견제하고 있다. 대만은 대표팀 훈련 시 외국 기자들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들은 류 감독은 “굳이 막을 필요가 있나.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굳이 막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8일 중국으로 입국하며 “지난 (26일 고척) 상무전 때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당 경기에서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키움 히어로즈)-최지훈(중견수·SSG랜더스)-노시환(3루수·한화 이글스)-강백호(지명타자·KT위즈)-문보경(1루수·LG 트윈스)-김형준(포수·NC 다이노스)-박성한(유격수·SSG)-최원준(우익수·KIA 타이거즈)-김성윤(좌익수·삼성 라이온즈)으로 타선을 꾸렸다. 특히 ‘3번’ 노시환과 주전포수 김형준은 완벽히 자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류 감독은 “그때(26일 상무전)와 비슷할 것 같다”며 노시환에 대해 “소속팀에서도 3번 타자로 출전했기 때문에 4번보다는 3번에 고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김형준에 대해 “포수 쪽에 에이스다. 경기 후반 대주자나 (바꿀) 상황이 있을 때는 교체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김)형준이가 포수 에이스(주전포수)”라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사진=천정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사진=천정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일(10월 1일) 홍콩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천정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일(10월 1일) 홍콩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동안 류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우완 선발자원들인 박세웅(롯데)과 원태인(삼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냐는 우려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박세웅과 원태인 둘 다 (몸 상태가) 아주 좋다. 그런데 왼손 투수가 없다 보니 박세웅과 원태인을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기용할까 고민 중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투입해야 할 순서가 언제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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