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력으로 안 된다. 정신 차려야 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포 강소휘(GS칼텍스)가 남긴 말이다.
강소휘는 2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예선 네팔과 2차전에 선발로 나와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9점을 올리며 한국의 3-0(25-21, 25-14, 25-11)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8강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날 베트남전 충격패로 1위가 아닌 2위다. 8강리그서 만날 중국과 북한을 모두 이겨야 한다.
한국은 전날 베트남에 충격적인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고도 3, 4, 5세트를 내리 내줬다. 이다현(현대건설)은 눈물을 흘렸고,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이날 1세트에도 고전했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범실도 많았다. 하마터면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 들어갈 뻔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강소휘는 “전날 경기 패배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 ‘하자. 하자. 집중하자’라고 말을 하며 했더니 이후 잘 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날 역전패는 지금도 선수들의 충격이다. 베트남에 충격적인 2연속 리버스 스윕패라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수 아래라 여겼던 베트남이었기에 2배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강소휘는 “선수들의 멘탈 문제가 있었다. 이런 경기력으로 안 된다. 정신 차려야 된다”라며 “우리 모두 바보 같은 짓을 했던 것 같다. 스스로가 한심했다. 질 경기가 아닌데 져서 자책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각자의 몫을 해야 되는데, 다하지 못했다. 격려를 하기보다는 정신 차리고 집중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3일 하루 쉬고 중국과 북한을 상대한다. 중국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해 우승 후보로 뽑히고 있으며, 북한 역시 남북전이라는 특수성을 띠고 있기에 까다로운 상대다.
강소휘는 “VNL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세트를 가져온 기억이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강하게 덤벼들겠다”라며 “나도 북한전은 처음이다. 똑같은 상대라 생각하고 우리 할 거 한다면 좋은 결과 오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