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의 척골 골절상 시즌 아웃 소식에 KIA 김종국 감독과 적장인 KT WIZ 이강철 감독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와 나성범에 이어 또 주전 야수 시즌 아웃 악재를 맞이했다. KIA 내야수 박찬호가 척골 분쇄 골절로 최종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는다.
KIA 구단은 10월 5일 “박찬호 선수가 오늘(5일) 오전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X-ray 및 CT촬영 결과 왼쪽 척골 분쇄 골절로 최종 진단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6일 같은 병원에서 핀 고정술 예정이며 총 재활 기간은 12주 정도 소요 될 예정이다.
9월 중순 1루 헤드 퍼스트 슬리이딩 도중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던 박찬호는 10월 4일 KT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또다시 부상 악몽을 겪었다. 이날 박찬호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찬호는 5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이선우에게 팔목 부근 사구를 맞았다.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한 박찬호는 끝내 대주자 오선우와 교체돼 경기장에서 빠져나갔다. 병원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척골 분쇄 골절 소견을 받은 것이었다. 단 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정규시즌 아웃이 될 수밖에 없는 부상이었다.
KIA는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과 최형우, 그리고 박찬호까지 부상으로 잃는 충격에 빠졌다. 테이블세터인 박찬호-김도영 조합은 중심 타자들이 빠진 팀 타선 핵심 득점 루트였기에 향후 잔여 일정을 치를 팀에 큰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박찬호 사구 부상 장면을 지켜본 이강철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정말 미안해 죽겠다. 지난번에 (최)형우 부상도 그렇고 본의 아니게 또 부상을 입히게 됐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김종국 감독에게 갔는데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야구를 하다보면 나오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골절 부상이 나와서 정말 안타깝다”라며 고갤 떨궜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가 그렇게 할 이유도 없고, 이선우가 그렇게 맞힐 성격도 아니다. 조심했어야 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은 듯싶다. 게다가 KIA는 10경기나 더 남아 있는데 우리 팀과 만났을 때 부상이 나와 정말 미안하다”라며 거듭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KIA 김종국 감독도 “웬만하면 참고 뛰는 (박)찬호인데 어제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걸 보니까 크게 다쳤겠다고 생각했다. 맞은 공이 앞으로 튕겨 나가면 골절상 가능성이 크더라.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쉽지 않겠다고 봤다. 그래도 남은 선수들과 함께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이겨서 5강에 도전해야 한다. (양)현종이와 (김)선빈에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고 얘기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어 김 감독은 “박병호 선수나 이선우 선수나 모두 고의로 다치게 한 게 아니니까. 이강철 감독님도 심적으로 더 미안한 점이 있으실 거다. 내가 반대 입장이었어도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IA는 5일 경기에서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우익수)-이창진(좌익수)-김태군(포수)-오선우(1루수)-김규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조이현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김 감독은 “박찬호 선수의 빈자리는 당분간 김규성 선수가 채울 계획이다. 1루수 자리엔 오늘 (오)선우가 먼저 나간다. 수비가 안정적이고 타격 자질도 있기에 이번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 양현종 선수가 4일 휴식 뒤 등판하는데 내일(6일) 선발 등판하는 황동하 선수가 최근 LG전에서 잘 던졌던 점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