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선수, 이선규 코치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한국전력 박철우는 V-리그 통산 528경기에 나서 6583점 공격 성공률 52.17%를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2018-19시즌에는 V-리그 남자부 최초 5000점을 돌파했으며, 2008-09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삼성화재-한국전력을 거치며 언제나 외인 못지않은 공격력으로 팀에 힘을 줬다.
그랬던 박철우가 다가오는 시즌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시즌을 소화할 예정. 2023-24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포지션 등록도 미들블로커로 마쳤다.
10일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한국전력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박철우는 “신영석 선수, 이선규 코치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준비는 열심히 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제 나름의 플레이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에게는 큰 경험이라 생각한다. 아포짓 포지션에서 뛸 때랑 느낌이 다르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지만, 또 다른 부분에서는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8시즌을 뛰면서 아포짓 포지션에서 많은 활약을 보였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내가 이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V-리그는 물론 국제 대회를 살펴봐도 왼손잡이 미들블로커를 찾는 게 쉽지 않다.
박철우도 “그게 아쉽더라. 만약 있었다면 참고를 했을 텐데,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신영석, 이선규 코치님과 이야기를 하며 특색 있는 공격을 보이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악재가 덮쳤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선 남자배구 대표팀이 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 오랜 시간 대표팀에 헌신했던 박철우도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는 “국제 대회 성적이 나야 V-리그도 활성화가 된다. 팬들도 더 많아진다. 많은 응원을 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대회에 나간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책임감이 있다. 마음이 무겁다. 모든 선수가 발전을 하고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해져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전력은 물론 박철우도 우승이 간절하다. 한국전력은 창단 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으며, 박철우 역시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3-14시즌 이후 없다.
박철우는 “우승 욕심은 매 시즌 있다. 어느 팀에 있든 항상 우승을 생각했다. 우승을 못한지 9~10년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한국전력도 아직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데, 지금 있는 선수들과 협력해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팀 성적이 매 시즌 상승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좋은 성적을 낼 거라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높은 곳을 향해 갈 것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라고 다짐했다.
[의왕=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