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끝 만치니의 사우디 넘어 8강 도착, 클린스만 감독 “너무 자랑스럽고 영광” [아시안컵]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또 영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동점 후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디프에게 선제 실점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막판, 대대적인 공세 속 조규성이 끝내 사우디 아라비아 골문을 열며 극적 동점을 이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과연 호주까지 넘어 아시안컵 정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사진(알 라이얀 카타르)=AFPBBNews=News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과연 호주까지 넘어 아시안컵 정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사진(알 라이얀 카타르)=AFPBBNews=News1

승부차기에선 조현우가 빛났다. 그는 3, 4번째 키커 알 나지, 가리브를 막아내면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일찍 집으로 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자랑스럽다. 정말 자랑스럽다.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경기 운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1골차로 밀리고 있었을 때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물론 많은 찬스가 있었고 빠르게 득점, 경기를 지배할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을 믿었고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멋진 팀이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랑스럽고 또 영광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스리백을 선택했다. 대한민국이 스리백으로 나선 건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전이 마지막. 갑작스러운 변칙 수비는 분명 결과를 떠나 대한민국, 사우디 아라비아에 모두 혼란을 줬다. 결국 후반 선제 실점 후 다시 포백으로 전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후반 실점 후 변화를 줘야 했다.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수비를 줄이고 공격을 추가했다. 조규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어려운 승리였지만 자랑스러운 일이다. 축하하고 싶고 또 행복한 밤이다. 늦은 시간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한 시간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복한 밤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동점 후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동점 후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승부차기 승리는 분명 값졌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시안컵 승부차기에서 4전 전승을 달린 극강의 팀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조현우가 있었고 실패를 모르는 키커들이 존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승부차기는 항상 준비했다. 고무적인 건 4명의 키커 모두 차분하게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슈팅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한편 대한민국은 2월 3일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이미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호주, 그리고 승부차기 혈전까지 소화한 대한민국인 만큼 체력전에선 불리하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휴식 시간이 적어 어려운 부분은 있다. 그러나 호주를 존중하면서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결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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