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가 10개월여 만에 빛을 봤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첫 인사를 전했다. 중국 당국에 10개월여 동안 구금, 다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그가 남긴 첫 메시지였다.
손준호는 “안녕하세요 손준호 선수입니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걱정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손준호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연행, 구속된 지 10개월여 만에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2014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한 후 전북현대에서 전성기를 맞았던 손준호. 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 새로운 커리어를 쌓고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악재에 적지 않은 시간을 빼앗겼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으나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었다. 심지어 형사 구류 기한 만료로 중국 공안이 구속 수사에 나서며 상황이 악화했다.
불행 중 다행히 2024년부터 기류가 달라지기 시작했고 외교부까지 나서며 적극적인 소통 및 협조 요청으로 손준호를 도왔다. 결국 손준호는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고 대한민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손준호는 SNS에 어둠 속 한 줄기 빛이 담긴 사진을 글과 함께 게시했다. 10개월여 동안 어둠 속에서 지낸 그가 이제는 한 줄기 빛을 보듯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사진이었다.
팬들 역시 손준호의 귀국을 반겼다. 수많은 팬이 그의 SNS에 찾아가 댓글을 달았고 모두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손준호가 돌아왔다는 건 대한민국 축구에도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손준호가 돌아온 만큼 그의 경기력과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순간 지난 고민을 잊을 수 있게 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