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에서 딱 끊기잖아요” 라모스 부진에 답답한 국민타자, ‘90베어스’ 테이블 세터 유지 [MK현장]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좀처럼 기를 못 펴고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라모스 부진에 타순 변화까지 결정했다. 라모스가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면서 정수빈과 허경민 ‘90베어스’ 듀오를 테이블 세터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라모스는 2024시즌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 8안타/ 8타점/ 3득점/ 1도루/ 출루율 0.255/ 장타율 0.293를 기록했다. 준수한 외야 수비에 ‘OPS형’ 타자 스타일을 기대했지만, 개막 초반 10경기까지는 그런 장점을 아직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감독도 ‘강한 2번’으로 기대했던 라모스의 타순을 7번까지 내렸다. 두산은 4월 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라모스(우익수)-장승현(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알칸타라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이 감독은 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라모스가 2번에서 딱 끊기니까 초반 컨디션이 좋은 (허)경민이를 2번에 계속 넣으려고 한다. 좋아질 때까지는 하위 타순에서 부담 없이 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상태로는 2번 타순에 들어가기는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허벅지 뒤쪽 불편함 때문에 주중 시리즈에서 지명타자로 계속 나선 양의지는 주말 시리즈(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때 상태를 보고 포수로 출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계획이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오늘이랑 내일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장)승현이가 백업 포수 역할을 훌륭하게 잘해주고 있어서 괜찮다“라고 밝혔다.

3일 경기 선발 투수 김동주는 4.1이닝 87구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막판 타구 실책 하나에 갑자기 무너진 느낌이다. 한 점을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로 바꿨어야 했는데. 그 고비를 넘겼다면 팀이나 개인이나 다 좋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승리 투수에 대한 욕심이 생기니까 힘도 들어갈 수 있었을 듯싶다. 다음 등판에선 그런 고비를 스스로 넘었으면 좋겠다.

두산은 개막 초반부터 불펜진 과부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독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불펜진에서 조금씩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다. (김)명신이나 (홍)건희가 아직 안 올라왔고, (김)택연이도 내려간 상태다. 원래 계획은 7회까지 (박)신지로 가고 8회부터 (박)치국이와 (정)철원이로 가려고 했다. 결과론인 듯싶다. 올라가서 잘 막았으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다 감독 책임”이라고 바라봤다.

최원준이 부진으로 빠져 빈 선발 한 자리는 박신지 혹은 김민규가 채울 전망이다. 이 감독은 “두 투수 가운데 한 명을 대체 선발로 신중하게 고민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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