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가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차이가 무엇이냔 질문을 받았을 때 ‘멘털리티’라고 답했다. 우리의 문제는 전술, 전략이 아니다. 당장 필요한 건 정신력이다. 정신력에서 상대를 앞서야 한다.” FC 서울 김기동 감독이 5월 25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마친 뒤 한 얘기다.
서울은 5월 25일 오후 7시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14라운드 포항과의 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포항 원정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포항을 오니 마음이 편하다”며 “포항은 내게 집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홈에서 치른 포항과의 첫 맞대결에서 패했다.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 이겨야 한다는 마음에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서울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3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포항 공격수 허용준의 크로스가 서울 왼쪽 풀백 이태석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서울엔 2경기 연속 자책골이었다.
서울은 이른 선제 실점에 무너지지 않았다. 서울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2분엔 일류첸코가 동점골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39분 백종범 골키퍼가 허용준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포항 스트라이커 이호재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울은 또다시 따라붙었다. 후반 42분 임상협이 상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은 이후에도 포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는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움직여줬지만 계속해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2경기 연속 자책골은 기록이지 않나 싶다.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따라붙은 덕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순위를 더 올려야 한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더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4승 4무 6패(승점 16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8위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멘탈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우리가 상대를 잡으려면 정신력에서부터 앞서야 한다.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은 건 긍정적이다. 다만 이런 모습이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28일 김천상무 원정을 떠난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7승 5무 2패(승점 26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3위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을 할지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할지 계속 고민해 봐야 할 듯하다”며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