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야 수비 훈련을 한다.”
시즌 초반 KT 위즈의 히트 상품이었던 내야수 천성호가 외야수로 전향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금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할 것이다. 발도 나쁘지 않고, 방망이도 좀 친다. 지금 내야는 자리가 없다. 내년에 안현민까지 더한다면 지금 주전 외야수 3명에 5명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성호는 프로에 와서 외야 수비를 본 적이 없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천성호는 2루수 543.2이닝, 3루수 93.1이닝 1루수 38.2이닝, 유격수 11.1이닝을 소화했다.
천성호는 진흥고-단국대 출신으로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천성호는 1군 통산 10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34 26안타 5타점 22득점을 기록한 후 2021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했다. 2022시즌 퓨처스리그서 81경기 타율 0.276 60안타 35타점 43득점으로 준수했으나 2023시즌 79경기에 나와 타율 0.350 104안타 44타점 69득점을 기록하며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군 전역 후 첫 시즌인 올 시즌 불혹의 캡틴 박경수의 후계자로 불렸다. 3월 23일 삼성과 개막전부터 꾸준하게 2루수 선발 기회를 받았다.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 3월 타율 0.529, 4월에도 0.296으로 3할에 가까웠다. 한때 리그 타격 1위, 득점 1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던 팀에 활력소가 되어줬다.
이강철 감독도 5월 중에 “성호는 미워할 수가 없다. 너무 잘해줬다. 그래서 수비에서 실수를 해도 눈 딱 감고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5월부터 타율이 0.180으로 뚝 떨어졌고, 6월은 0.143에 불과하다. 수비에서마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6월 8일 2군으로 내려갔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6월 30일 잠시 콜업이 됐을 뿐,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퓨처스에서는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20경기 타율 0.315 23안타 16타점 12득점을 기록 중이다. 천성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한편 전날 패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포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오재일(지명타자)-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조이현. 올 시즌 8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9.49를 기록 중이다. 공식 마지막 등판 기록은 6월 30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이지만, 7월 2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온 적이 없다. 하지만 당시 경기가 비로 인해 노게임이 되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