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선발 전환에 성공하면서 트레이드 카드로 급부상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 가렛 크로쉐(25), 에이전트가 독특한 요구사항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속팀 단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크리스 겟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30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크로쉐의 요구 사항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로쉐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에서는 크로쉐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길 경우 새로운 팀에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않을 것임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선발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 불펜이 아닌 선발로 남은 시즌을 치를 것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펜으로 뛰던 크로쉐는 이번 시즌 선발로 전환해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22경기에서 114 1/3이닝 던지며 6승 8패 평균자책점 3.23 기록했다. 탈삼진(160개) 아메리칸리그 1위를 기록중이다. 올스타에도 뽑혔다.
2022년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전체를 쉬었던 경험까지 있었던 그다.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선발로 전환해 갑자기 많은 이닝을 던지는 만큼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습.
그러나 이같은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소속팀 단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와 그의 에이전시, 그리고 나 사이에 의사소통은 굉장히 잘되고 있었다. 에이전트와도 제대로 대화했다고 생각했는데 저쪽이 그런식으로 일을 처리해서 약간은 놀랐다. 이것은 내가 취할 전략이 아니다. 나도 전직 선수로서 그의 커리어를 생각하며 솔직하고 진실된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했기에 약간은 놀랐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겟츠는 “왜 그런 입장을 취하는지는 이해하고 있다”며 선수를 보호하고 싶은 에이전트의 전략은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을 표현한 방식은 약간 마음이 아프다.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면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크로쉐는 이번 이적시장 유력 트레이드 후보였지만, 선수측의 이같은 요구 사항이 알려진 뒤로 루머가 가라앉았다.
겟츠는 현재 상황이 트레이드 시장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자 “약간 의문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장단기적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