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킹’ 제임스가 올림픽 농구 트리플더블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17점차를 뒤집으며 95-91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시작된 금메달 행진을 파리까지 이어갈 기회를 얻었다. 무려 5연패에 도전하는 그들이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스테판 커리였다. 그는 33분 6초 출전, 3점슛 9개 포함 3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카멜로 앤서니가 보유하고 있는 올림픽 단일경기 최다 득점 및 3점슛 기록에는 각각 1점, 1개가 부족했지만 그만큼 대단한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제임스의 활약도 대단했다. 그는 32분 19초 출전,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제임스는 이미 2012 런던올림픽 호주전에서 11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올림픽 남자농구 역대 2호 기록. 그리고 12년 만에 다시 찾은 올림픽에서 또 트리플더블 기록을 챙겼다.
올림픽 남자농구 역사상 트리플더블은 단 4번만 존재한다.
역대 1호는 구소련의 알렉산더 벨로프다. 그는 1976 몬트리올올림픽 캐나다전에서 23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올림픽 농구에서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벨로프는 논란으로 남은 1972 뮌헨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의 8연패 도전을 저지하는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앞서 언급한 런던에서의 제임스가 역대 2호,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루카 돈치치가 프랑스전에서 16점 10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3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돈치치의 경우 스페인전에서 12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 독일전에서 20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트리플더블에 근접했으나 아쉽게도 한 끗 차이로 놓쳤다. 그러나 2전3기 끝 결국 트리플더블 기록 보유자가 됐다.
마지막을 장식한 건 제임스다. 지난 세르비아전에서 다시 한 번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되며 올림픽 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2번의 트리플더블을 해낸 건 그밖에 없다.
FIBA는 “미국의 슈퍼스타 제임스는 세르비아와의 4강전에서 올림픽 역사상 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는 올림픽 트리플더블의 ‘새로운 왕’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 여자농구 역사에서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건 대한민국의 ‘천재 가드’ 전주원 현 우리은행 코치다. 그는 쿠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69-56 승리를 이끌었다.
올림픽 여자농구는 남자농구와 달리 1976년부터 시작, 역사가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레전드가 트리플더블 1호 주인공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