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KIA 타이거즈)가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박찬호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14년 2차 5라운드 전체 50번으로 KIA에 지명된 뒤 통산 954경기에서 타율 0.262(3063타수 803안타) 18홈런 311타점 160도루 OPS 0.649를 올린 박찬호는 올 시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를 작성, KIA의 V12를 견인했다.
다만 이런 박찬호에게도 이번 수상은 쉽지 않아 보였다. 박성한(SSG랜더스)의 존재가 있었던 까닭이었다. 137경기에 나선 박성한은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 0.791을 기록, SSG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시즌 후 진행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켜주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박찬호였다. 그는 288표 중 154표(득표율 53.5%)를 받아 118표의 박성한을 제쳤다.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서 오래 걸렸다.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몸과 마음을 만들어 준 부모님, 언제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 사랑하는 우리 딸들, 본인 자식처럼 저를 챙겨주시는 장모님도 너무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우승도 했고 유격수로서 받을 수 있는 상도 받았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는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원정이라는 느낌이 안 들게끔, 주눅들지 않게끔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있었다. 덕분에 좋은 성적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코엑스=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