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알고 있었지만...” ‘정몽규·축구협회’ 작심 비판 허정무 “예상을 뛰어넘는 불공정·불투명의 극치” [MK현장]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가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와 대한축구협회(KFA)를 작심 비판했다.

허 후보자는 1월 3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후보자는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인 걸 알고 있었다”면서 “갈수록 예상을 뛰어넘는 불공정, 불투명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사진=이근승 기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사진=이근승 기자

허 후보자는 이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구성되어야 할 선거운영위원회는 그 구성원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고 현재까지도 비밀에 부쳐져 있다. 무엇이 두렵고 창피하여 위원 이름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건가. 규정엔 ‘위원은 축구협회와 관계없는 외부위원이 전체의 2/3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이름이 공개되지 않으니 규정에 맞게 위원구성이 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허 후보자는 ▲개인정보 미제출을 이유로 규정보다 10% 이상 부족한 선거인단 구성, ▲프로 1, 2부 선수, 감독들의 정당한 투표권 행사 요구 거부, ▲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 대해 제기한 재심의 기각 등도 짚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사진=이근승 기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사진=이근승 기자

허 후보자는 최근 신청한 가처분 신청에 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허 후보자는 “현재 진행되는 선거 운영의 불공정과 불투명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선거판에서 뛰쳐나가고 싶다”면서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는 것,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출마 선언의 초심을 버리는 것이 아닌지 수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후보자는 이어 “모 언론은 내가 선거 자체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마치 사법적 판단에만 의존해 회장이 되려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내가 정몽규 후보를 이길 방법이 없으니 비전과 공약으로 대결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던진 승부수로 보인다고 했다.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불공정한 상황을 고심한 끝 가처분 소를 제기한 내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허 후보자는 출마 선언에서 밝혔던 투명, 공정, 육성, 균형, 동행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사진=이근승 기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사진=이근승 기자

허 후보자가 제시한 핵심 공약은 아래와 같다.

⓵ ‘투명’ 경영을 위해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인 시스템 마련, ‘지도자 선발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표팀 경쟁력을 강화하여 FIFA 랭킹 TOP 10 진입, 지도자 양성을 위한 지도자 교육관리위원회 신설, 심판연맹 신설 및 처우개선.

⓶ ‘공정’ 경영을 위해서는 지난 2022년 회장에게 위임된 부회장 및 이사 선임 권한을 다시 총회로 환원, ‘제규정 심의위원회’를 통해 규정 점검, ‘분쟁조정위원회’등 축구인 보호제도 신설, 공정 시스템을 통한 신진 축구 행정리더를 양성.

⓷ 미래를 위한 축구 꿈나무 육성 중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초등·중등 연맹을 부활시키며, 해외 거점을 통해 유소년 해외진출 지원.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도시별 순회대회 등 대회를 확대하고 여자축구 연맹 예산을 확대하며, 대학에 여자축구팀 창단을 추진하고 여자선수 연봉 제한 폐지.

⓸ 공약 실천을 위해 지역협회 ‘독립구단’ 창단을 지원하고, 지역협회 자율성을 보장하며 이를 위한 예산확대. 2031년 아시안컵 남북한 공동 유치 등 축구 외교력 및 국제협력 강화.

⓹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동행위원회’ 신설. MZ세대, 여성팬 등 모든 축구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축구협회 운영에 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마케팅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여 신성장 산업 분야의 새로운 마케팅 기업을 확보, 협회 재정 확충. 팬들의 참여를 마일리지로 축적하여 보상.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사진=이근승 기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사진=이근승 기자

[신문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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