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외국선수의 맛이죠.”
부산 KCC는 1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 73-70으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호현이었다. 경기 내내 소노의 수비를 무너뜨린 그는 33분 10초 출전, 22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맹활약했다.
이호현은 승리 후 “소노와의 2연전이었고 첫 경기가 잘 풀려서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고 하나하나 잘해보자고 했다. 어려운 게임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졌고 수비 실수도 있었다. 우리의 주축 선수들이 없을 때 더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호현의 커리어 하이 득점은 23점이다. 마지막 자유투 1개를 놓치지 않았다면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썼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호현은 “득점에 대한 생각은 아예 안 했다(웃음). (캐디)라렌이 와서 제공권 싸움이 됐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라렌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KCC는 지난 10일 디온테 버튼을 안양 정관장에 보내고 캐디 라렌을 데려왔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효과를 봤다. 라렌은 이날 21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10점 4리바운드를 집중, 소노의 추격전을 극복하는데 앞장섰다.
이호현은 “외국선수가 리바운드를 이렇게 잡아내는 걸 오랜만에 본다. 옆에서 보는데 이게 외국선수의 맛인 것 같다(웃음). 라렌에게 너무 고맙다. 공격 리바운드 후 2차 공격에서 득점해주는 것 하나하나가 분명 크다”고 밝혔다.
물론 이호현이 라렌과 많은 플레이를 맞춰본 건 아니다. 라렌의 스크린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손발이 잘 맞는 이승현과 주로 2대2 플레이를 전개했다.
이호현은 “패턴을 맞춰본 것이다. 라렌과는 2대2 플레이를 못 맞춰봤다. 다음 경기에선 그런 부분을 잘 맞춰서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라렌은 일대일 능력도 있다. 자신 있게 하더라. 2대2 플레이는 서로 많이 대화해야 할 것 같다. 패스 타이밍 등 맞춰야 할 게 많다”고 설명했다.
이호현의 라렌 극찬은 계속됐다. 그는 “사실 이 경기는 내게 많은 공격 기회가 있었고 동료들도 많이 밀어주려고 했다. 실책이 많기는 했는데 그런 부분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3쿼터에는 너무 힘들더라. 그래도 라렌이 리바운드를 다 잡아주고 쉬운 득점 기회도 살려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