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소노 스카이거너스에 덜미를 잡힌 리그 2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 조동현 감독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조동현 감독은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원정경기에서 81-8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밖에서 봐도 잘 아시겠지만, 질만한 경기였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날 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과 숀 롱이 나란히 19득점, 게이지 프림이 12득점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소노에 졌다.
조 감독은 “질만 하니까 진 것이다. 저쪽이 더 절실했고, 강하게 나왔다. 거기에 말려드니까 소극적으로 했다. 이런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더 중심을 잡아야했는데 부족했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모비스에게도 결과를 바꿀 기회가 있었다. 마지막 공격 시도에서 옥존이 공을 몰고 들어갔으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3점차 열세임에도 골밑으로 패스를 연결하는 실수를 범했다.
조 감독은 그 상황에서 옥존의 선택에 대해 “모르겠다. 집중력이 없는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그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상황에 오기까지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였다. 상대는 절실했고, 우리는 기본적인 부분들이 떨어졌다”며 전반적으로 실망스런 경기였음을 강조했다.
특히 수비와 관련해서는 “상대는 압박을 했고, 우리는 압박을 못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그러나 수비에서 약속된 부분들이 이행이 안됐다. 휴식기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 볼 생각”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수들의 생각이 다른 거 같다. 강한 팀과 할 때는 마음가짐이 있겠지만, 약한 팀을 만나면 개개인의 욕심이 생기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어시스트가 20개 넘으면 이기고 그 미만이면 진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단단해져야한다. 턴오버가 17개면 어떤 팀을 상대로든 쉽지는 않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4쿼터 도중 5반칙 이후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게이지 프림에 대해서는 “어떡하겠는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4라운드다. 심판 문제는 선수들이 적응해야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고양=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