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번 시즌은 다르다” ‘식빵 언니’의 자신감 [현장인터뷰]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는 ‘식빵 언니’ 김연경(37), 올해는 다르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김연경은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와 홈경기에서 팀 최다인 21득점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1득점에 그쳤지만, 이후 부진을 만회하며 아포짓 마테이코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팀을 구했다.

김연경은 이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제공= KOVO
김연경은 이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제공= KOVO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내가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던 거 같다. 조금씩 끌어올리려고 했다. 리시브가 괜찮아지면서 좋은 기회들이 생겼다. 공격수는 좋은 기회가 많이 오면 그만큼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는 법”이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2위 현대건설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다. 정관장도 11연승을 기록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4라운드에는 2승 2패에 머물며 고전중이다.

김연경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경기는 지더라도 분위기 자체는 괜찮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를 지더라도 계속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들이 좋다”며 그렇게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후반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외인 선수 투트쿠 부르즈의 부상 이탈이다. 대체 외인 마르타 마테이코가 합류했지만,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

흥국생명은 트투크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사진 제공= KOVO
흥국생명은 트투크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사진 제공= KOVO

그는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의 자리가 크다. 그 선수가 빠지면서 시스템이나 이런 것들을 맞춰가는 것이 힘들다. 계속해서 그 부분을 잘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 매 연습 때 계속해서 했던 것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마테이코 선수도 적응을 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의 공백에 대해 말했다.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도 떨어지고 있을 터.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 수가 없다”며 체력 문제를 인정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지면서 단순해지고 상대가 마크하기에 편해지면서 공격 성공률도 수치상 낮아지고 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공격도 공격이지만, 리시브 부분도 넓게 가져가고 있고 다른 부분도 도와줘야 할 것들이 많다”며 공격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위와 3위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서 계속해서 가고 있고, 시즌 막바지까지 승점 싸움을 할 거라는 것은 누가 봐도 다 보이는 부분이다. 그냥 ‘그렇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만약 끝까지 해서 (정규시즌 1위가) 안된다고 하면 플레이오프가 있다. 하나한 잘 준비해서 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합류 이후 준우승만 세 번을 했다. 사진 제공= MK스포츠 DB
흥국생명은 김연경 합류 이후 준우승만 세 번을 했다. 사진 제공= MK스포츠 DB

김연경이 지난 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이후 팀은 그가 뛴 세 시즌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22-23시즌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후반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그때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

김연경도 이런 우려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는 “모든 팀이 다 비슷하다. 플레이오프를 몇 년째 모르는 팀도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우승으로 향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긍정적이고 좋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6개월이 넘는 시즌을 하고 있기에 기복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 기복이 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바꿔서 이겨내느냐, 그 부분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외국인 선수가 나가고 나서 지는 경기가 많았지만, 다시 좋은 흐름을 찾았기에 지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승점 관리를 잘하면 정규시즌 우승도 가능하고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부분을 믿고 계속해서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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