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된 ‘산격동 폭격기’ 전현우 “군대에서 이 갈고 나왔죠” [현장인터뷰]

‘산격동 폭격기’ 전현우(28), 그는 새로운 각오와 함께 개구리 마크를 달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포워드 전현우는 지난 1월초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합류 이후 7경기에서 평균 21분 53초 뛰면서 평균 9.3득점 2.6리바운드 기록중이다. 7경기 중 5경기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25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원정경기에서는 21분 45초 뛰며 10득점 기록,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전현우는 예비역이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전현우는 예비역이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그는 “스스로 경기력은 안좋았지만, 형들부터 후배들까지 함께 대승을 거둘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믿어주고, 감독님이 좋은 패턴을 만들어줬다. 나는 여기에 숟가락만 얻고 있다. (이)대헌이 형이 기가막히게 빠져줬다”며 이날 활약의 공을 동료와 강혁 감독에게 돌렸다.

전현우는 원래 12월에 전역할 예정이었지만, 전역이 밀렸다. 입대가 밀린 여파였다. 원래는 2023년 5월 입대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로 입대가 7월로 미뤄졌다.

다른 상무 동기들보다 전역이 늦었던 그는 “12월에 전역했다면 지금쯤 (체력적인 문제로) 힘들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내가 군대를 늦게갔고, 늦게 전역하는 바람에 개인과 팀에게 모두 마이너스였다고 생각한다”며 늦은 전역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역이 미뤄진 상황이 “우울했다”고 밝힌 그는 “거기서도 배우는 것이 있었다. 더 지켜볼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먼저 나간 동기들이 뛰는 것을 보면서 그 시간 동안 군대에서 더 준비해서 이를 갈고 나온 거 같다”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고 예비역이 된 것은 기쁜일이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그에게 예비역이 된 소감을 물었다. 그는 “(집나이로) 서른이 되면서 전역도 같이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아직 군대 시절 습관이 남아서 밤 11시에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데 지금은 커피도 그냥 먹을 수 있고 이런 사소한 것들이 너무 좋은 거 같다”며 미소지었다.

전현우는 입대가 지연되면서 남들보다 상무 제대를 늦게했다. 사진 제공= KBL
전현우는 입대가 지연되면서 남들보다 상무 제대를 늦게했다. 사진 제공= KBL
강혁 감독은 전현우에게 더 적극적인 슈팅을 주문했다. 사진 제공= KBL
강혁 감독은 전현우에게 더 적극적인 슈팅을 주문했다. 사진 제공= KBL

그가 군대를 갔다 온 사이 소속팀 가스공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유도훈 감독이 물러나고 코치였던 강혁이 감독이 됐다.

“코치님에서 감독님으로 바뀐 것이 차이점”이라며 말을 이은 전현우는 “첫 해 코치로 오셨을 때 비시즌 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연습을 같이했다. 볼도 잡아주시고, 스텝도 알려주시면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지금도 감독님이랑 호흡이 잘 맞는 거 같다. 패턴도 잘 맞고, 감독님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강혁 감독과 호흡에 대해 말했다.

강혁 감독은 “(슛을) 더 던지라고 하는데 아직 배려심이 많은 거 같다. 찬스가 나면 자신있게 조금 더 자신있게 던졌으면 좋겠다.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슛이 조금 안들어가더라도 들어갈 거라는 신뢰가 있다”며 전현우 선수를 평가했다.

전현우는 “선수로서, 슈터로서 나를 믿어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감독님 말씀 대로 뻔뻔하게 던져야 할 거 같다. 잘 넣고 연습도 많이해야 감독님도 더 믿어주실 것”이라며 사령탑의 신뢰에 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양=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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