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더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보석 양민혁이 이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양민혁은 잉글랜드 2부 리그 챔피언십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양민혁이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10대 나이에 K리그 데뷔해 첫 경기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개막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K리그 역대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양민혁은 K리그 전 경기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일찌감치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준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수많은 해외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가운데 최종적으로 토트넘 이적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토트넘의 요청으로 조기 합류해 팀 적응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은 공격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1월 이후 합류 예정이었던 양민혁을 불러들였고, 1군과 함께 훈련을 이어가며 적응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첫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등번호 18번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 등록까지 마치며 토트넘 합류를 알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버턴전, 레스터 시티전에서 벤치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양민혁의 임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외에도 토트넘 커뮤니티 ‘스퍼스 웹’ 또한 양민혁의 QPR 임대 이적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양민혁에게 임대 이적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부상 중인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양민혁의 입지 또한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한다면 잉글랜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2부 리그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는 것이 더 먼 미래를 대비하는 일이 될 수 있다.
현재 챔피언십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한국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민혁 또한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거듭되는 선수들의 부상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의 예측이다. 매체는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 대한 적응기를 가질 수 있으나, 현재 토트넘에는 공격적인 옵션이 부상으로 인해 적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도미닉 솔란케가 제외됐고, 제임스 매디슨 역시 부상이다. 이적시장 종료는 2월 3일이다. 이전까지 토트넘이 이적시장을 마무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의 QPR 임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최근 흐름이라면 곧 토트넘에게 양민혁은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