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MMA) 파이터 정찬성(38)이 대한민국 체육인 역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한 국제적인 파급력을 지닌 닉네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미국 방송 ‘폭스스포츠’는 2월2일(한국시간) 자체 선정한 “개인 브랜드와 연결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적인 운동선수 별명 TOP100”을 보도했다. 후보까지 모두 125명이 언급된 가운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찬성은 한국 스포츠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현재 세계 최고 야구선수로 널리 인정받는 일본 슈퍼스타 Sho-time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30위 다음으로 높다.
종합격투기 파이터 중에서도 제11·13대 UFC 84㎏ 챔피언 Stylebender 이스라엘 아데산야(36·나이지리아/뉴질랜드)의 55위 다음가는 정찬성이다.
모든 투기 종목으로 확대해도 40위 Iron Mike 마이크 타이슨(59·미국)과 42위 The Gipsy King 타이슨 퓨리(37·영국), 두 프로복싱 +91㎏ 월드챔피언과 이스라엘 아데산야만이 정찬성 위에 있다.
정찬성은 2010년 4월 WEC 48을 통해 미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5분×3라운드 데뷔전 처음부터 끝까지 벌인 난타전으로 현지 생방송 시청자를 사로잡아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WEC 48 정찬성 경기는 지금은 Paramount Network로 이름이 바뀐 미국 전국 방송 Spike로 생중계됐다. 프로농구 NBA 홈구장으로 쓰이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ARCO 아레나 1만2555명 관중이 정찬성에게 열광한 것은 물론이다.
WEC는 2010년 10월 세계 최대 단체 UFC로 흡수됐다. 정찬성은 두 차례 UFC 66㎏ 타이틀매치로 국내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UFC 10회 연속 메인이벤트 경기 또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다시 세우기 힘든 업적이다.
2023년 8월 현역에서 은퇴한 정찬성은 2024년 6월부터 종합격투기대회 Z-Fight Night 대표를 맡고 있다. 행정가로 변신한 후에도 선수 시절인 2013년 4월 만든 ‘코리안좀비 MMA’ 체육관 지도자로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2월2일 미국 ‘폭스스포츠’ 선정
001위 어빈 존슨(농구) Magic
002위 디온 샌더스(미식축구) Prime Time
003위 제리 웨스트(농구) The Logo
004위 마이클 조던(농구) Air Jordan
005위 데이비드 오티즈(야구) Big Papi
006위 캘빈 존슨(미식축구) Megatron
007위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 The Great One
008위 월터 페이턴(미식축구) Sweetness
009위 제롬 베티스(미식축구) The Bus
010위 윌리엄 페리(미식축구) The Fridge
* 이하 아시아 혹은 투기 종목만 기재
030위 오타니 쇼헤이(야구) Sho-time
040위 마이크 타이슨(복싱) Iron Mike
042위 타이슨 퓨리(복싱) The Gipsy King
055위 이스라엘 아데산야(MMA) Stylebender
069위 정찬성(MMA) The Korean Zombie
073위 무함마드 알리(복싱) The People‘s Champ
074위 론다 라우시(MMA/프로레슬링) Rowdy Ronda
082위 레이 레너드(복싱) Sugar Ray
091위 존 존스(MMA) Bones
100위 코너 맥그레거(MMA) Notorious
# TOP100 제외 후보
오스카르 델라호야(복싱) The Golden Boy
마빈 해글러(복싱) Marvelous Marvin
조지 포먼(복싱) Big George
이밴더 홀리필드(복싱) Real Deal
숀 오맬리(MMA) Suga Sean
스티븐 톰슨(MMA) Wonderboy
퀸턴 잭슨(MMA) Rampage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