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스크? “클리어”…돌아온 손준호, 충남아산과 동행 “가장 먼저 손 내밀어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요청을 기각하면서 손준호의 복귀 길이 열렸다. 그는 개막 2주를 남겨두고 K리그2 충남아산과 동행을 선택했다.

충남아산은 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 승격 도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K리그부터 국가대표팀까지 두루 경험을 가진 손준호는 충남아산 입단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적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충남아산이 K리그1으로 승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충남아산
사진=충남아산

최근 다시 축구선수로서 복귀 길이 열린 손준호다. 손준호는 산둥타이산(중국)에서 활약하던 지난 2023년 5월 귀국하던 도중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금됐다. 금품 수수 및 승부조작 혐의로 약 10개월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고, 행방 자체가 묘연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지난해 3월 석방돼 고국으로 돌아온 뒤 손준호는 현역 복귀를 위해 노력했다. 구금된 상황에서도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었고, K5리그를 거쳐 여름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 적응기가 필요했지만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팀의 핵심으로 발돋움해 수원FC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중국에서 받았던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증거가 없어 ‘리스크’가 뒤따랐다. 손준호는 국가대표팀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준호와 관련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을 안고 갈 수 없다는 의사를 표했다.

수원 FC 미드필더 손준호. 사진=이근승 기자
수원 FC 미드필더 손준호. 사진=이근승 기자

이후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는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손준호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그러면서 이를 FIFA, AFC(아시아축구연맹) 등 상위 기관에 통보하며 징계를 요청했다.

상위 기관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손준호는 평생 축구계를 떠나야 하는 입장에 내몰렸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침묵을 깨고 결백함을 주장했지만 중국발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9월 수원FC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지난달 24일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요청을 공식적으로 기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장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이 기각됐다. 손준호 측에게도 해당 공문과 사실을 알렸다”라고 전했다.

생각에 잠긴 손준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생각에 잠긴 손준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제 손준호와 관련된 징계는 중국 내에서만 유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리그에서도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후 손준호의 복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손준호 또한 수원FC를 떠난 후에도 현역 활동 의사를 저버리지 않고 개인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유지해 갔다. 길이 열리면서 복귀에 열을 올렸고 K리그 이적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최종 선택은 충남아산이다. 손준호 측은 MK스포츠와 통화를 통해 “손준호 선수가 충남아산 이적을 선택한 것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팀들에게 제안을 받았고,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크게 긍정적인 교류가 있던 팀이 없었는데 충남아산이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 대부분의 팀들이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준호 선수가 갑자기 이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부 팀들은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라는 답을 받기도 했다”라고 했다.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손준호 측은 “그럼에도 충남아산은 손준호 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시간 조율 또한 최대한 배려해 줬다.이적 과정이 약 10여일 정도 걸린 것 같다. 관계자들과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눴고 이적을 확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손준호를 향한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이전부터 클리어였다”라며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하면서 10일의 항소 기간 줬는데, 중국축구협회가 해당 기간에 맞춰 항소하지 않았다. FIFA에 징계 요청 당시에도 증거보다는 서술에 가까운 증언을 했다고 들었다. 손준호 선수가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에 있어서 문제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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