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광주동성고, 경성대 출신 김민규는 다양한 공들을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 육성 선수로 NC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2024년 존재감을 드러낸 김민규다. 퓨처스(2군)리그 18경기(18.2이닝)에 출격해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써냈다. 시즌 막판에는 1군에도 종종 모습을 보였으며, 7경기(6.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이번 비시즌에도 김민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 중인 NC N팀(NC 1군) CAMP 2(NC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는데, 위력적인 공들로 상대했던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NC 관계자는 “김민규를 상대한 팀 타자들이 ‘패스트볼의 힘과 던지는 변화구의 각이 모두 좋았다’, ‘실전에서 쳤다면 모두 땅볼이 되었을 만큼 공의 무브먼트가 좋았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손정욱 NC 불펜 코치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손 코치는 “김민규는 CAMP 2에서 우리가 놀랄 만큼 발전을 보여줬다. 빠른 시간에 새로운 구종을 익히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다”며 “비시즌 기간 내내 개인이 큰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CAMP 2 내내 본인의 장점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사이드암 유형의 김민규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본인의 장점을 마운드에서 보여준다면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규의 자신감도 차올랐다. 그는 “개인 첫 애리조나 CAMP 2 참여”라며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CAMP 2에 임하고 있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는 연습 중인 커브 중점으로 던졌다. 단계별로 커브가 연습한 대로 잘 이뤄져 성과가 있었다 생각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계속해서 김민규는 “개인의 목표를 가지고 겨울에 잘 준비했다.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훈련량과 잘 먹고 잘 쉰 것이 도움됐다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5.35에 그치며 현재 재건 작업에 한창인 NC 불펜진에게 김민규는 소중한 존재다. NC 불펜 투수들은 좌, 우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정통파 스타일이다. 우완 사이드암 김민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불펜진 한 자리를 꿰찬다면 이런 구성에 다양성을 줄 수 있다.
김민규는 “(라이브 피칭에서) 직접 상대한 타자들의 말들로 자신감이 더 생겼다. 다치지 않고 CAMP 2 완주가 목표였는데, 생각처럼 잘 되어가고 있다”며 “중간 투수로 작년보다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김민규는 올 시즌 입지를 굳히며 NC 불펜진을 두텁게 만들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