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구장 건설 계획을 포기한 탬파베이 레이스, 대안을 제시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15일(한국시간) 레이스 구단이 신축 구장 건설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기존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를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난해 10월 탬파 지역을 덮친 허리케인 밀튼의 여파로 지붕이 찢겨지는 피해를 입었다.
폐쇄식 돔구장인 이곳이 지붕이 날아가면서 2025시즌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시즌은 탬파에 있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레이스 구단은 손상된 구장을 단순히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리모델링을 해서 2038년까지 사용하는 방안을 연고지 세인트 피터스버그시와 피넬라스 카운티에 제시했다.
현재 트로피카나필드는 2027년까지 임대 계약이 돼있는데 이 계약을 10년 연장하는 것.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은 구단과 지방 자치단체가 5대 5로 분담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경우 양 측이 분담할 비용은 2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신축 구장 건설보다는 적은 비용이다.
맷 실버맨 레이스 사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방안은 연고지 지역 정부와 논의한 많은 방안 중 하나”라며 “우리는 레이스 구단이 탬파베이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어떤아이디어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일단 세인트 피터스버그시와 피넬라스 카운티는 레이스 구단의 이같은 제안을 시큰둥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그러나 이 제안이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켄 웰치 세인트 피터스버그시장은 “우리 지역 사회는 40년 가까이 약속이 이행돼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다려왔다”며 1980년데 트로피카나필드 건설이 승인됐을 당시 약속됐던 지역 개발 계획이 실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