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3월 2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 돌입한다. 잉글랜드의 첫 상대는 알바니아다.
잉글랜드는 알바니아, 안도라, 라트비아, 세르비아와 유럽 예선 K조에 속해 있다.
22일 알바니아전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경기다.
잉글랜드 주장 케인은 투헬 감독과 인연이 있다. 케인은 지난 시즌 뮌헨에서 투헬 감독과 호흡을 맞췄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선수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케인은 이 자리에서 “사람들은 내가 골을 넣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50골 이상을 쏟아낸 다음 시즌 40골을 넣었을 때와 비슷하다. 사람들은 메시, 호날두가 40골을 넣었을 때 ‘안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봤었다. 팬들은 내가 골을 넣는 것에 무뎌져 있다”고 말했다.
케인은 이어 “사람들에게 내가 알바니아, 라트비아 등을 상대로 득점하는 건 당연한 거다. 내가 골을 넣어도 별다른 반응조차 없다. 언급이 잘 안된다. 내가 만약 20대 초·중반이었다면 주변의 관심이 지금보다 크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케인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역대 A매치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69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은 “사람들은 내 골을 지루해할 수 있지만, 나는 다르다”며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케인은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에 있을 땐 한 시즌 40골 이상을 넣어도 발롱도르를 받을 수 없었다. 우승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승 경험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발롱도르 후보가 될 수 없다. 토트넘 시절엔 발롱도르 후보 10위에 오른 게 최고 기록이었다. 뮌헨에선 다르다. 특히 올 시즌엔 리그 우승 가능성이 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에 오른 상태다. 개인적으론 40골 이상 기록할 자신도 있다. 발롱도르 수상은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했다.
케인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UCL 11경기에선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