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 개막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을까?
파이어리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대규모 선수 이동을 발표했다.
이들은 40인 명단에서 포수 헨리 데이비스, 그리고 두 명의 유틸리티 빌리 쿡과 닉 요크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보냈다.
또한 초청선수 신분이었던 우완 헌터 스트래튼을 40인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외야수 조슈아 팔라시오스를 양도지명 후 웨이버했다.
이번 이동으로 벤치의 한 자리인 백업 외야수 경쟁은 배지환과 잭 수윈스키, 두 명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두 선수는 좌타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외에는 다른점이 많다. 서로가 갖지 못한 것을 가졌다.
수윈스키는 2023시즌 144경기에서 2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338경기에서 54개의 홈런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부진했다. 88경기에서 타율 0.182 출루율 0.264 장타율 0.324 9홈런 26타점 기록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배지환은 2023시즌 2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스피드를 인정받았다. 이번 캠프에서도 자신의 스피드를 십분 발휘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웠다. 29경기에서 타율 0.189 출루율 0.247 장타율 0.216 기록했다.
또 다른 벤치 자원인 애덤 프레이저, 그리고 지명타자 앤드류 맥커친도 경우에 따라 외야수 소화가 가능하기에 백업 외야수를 두 명을 데려가지는 않을 터. 결국 배지환과 수윈스키, 두 선수 중에 한 명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캠프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고려대상조차 아니었지만, 이번 시범경기 타율 0.410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며 막판까지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만약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다면, 이날 양도지명되는 선수는 팔라시오스가 아니라 배지환이었을 수도 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