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피닉스가 안재필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과 박세웅의 활약을 앞세워 하남시청을 꺾고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상무 피닉스는 23일 오후 4시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제2매치 데이 경기에서 하남시청을 25-24로 제압했다.
이로써 상무 피닉스는 5승 4무 13패(승점 14점)로 5위를 기록했고, 3연패에 빠진 하남시청은 11승 3무 8패(승점 25점)로 3위를 유지했다.
상무 피닉스는 김지운이 6골, 박세웅이 5골 2도움, 신재섭이 3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문을 지킨 안재필 골키퍼는 1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경기 막판 연속 선방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세웅은 5골 2도움으로 MVP에 선정되었으며, 김락찬은 통산 300골을, 김지운은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하남시청은 박광순이 11골을 폭발시키며 분전했고, 강석주·김지훈·서현호가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재용 골키퍼가 9세이브를 기록하며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전반 초반에는 상무 피닉스가 하남시청의 탄탄한 수비를 뚫으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김지운의 연속 득점과 김명종의 골이 이어지면서 4-0으로 앞섰다.
하남시청은 전진 수비를 펼치는 상무 피닉스를 상대로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고, 7미터 드로까지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찬영과 김지훈의 연속 골로 4-2로 따라붙었고, 박광순의 7미터 드로와 유찬민·서현호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상무 피닉스가 7명 공격 전술을 시도했지만, 스틸을 당하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이후 강석주의 피벗 플레이로 하남시청이 7-6 역전에 성공했지만, 박세웅과 김태웅, 김명종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상무 피닉스가 10-8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하남시청이 연달아 7미터 드로를 얻어 박광순이 성공시키며 10-10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전반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상무 피닉스는 하남시청의 실책을 틈타 빠르게 2골을 성공시키며 12-10으로 앞서갔다. 하남시청이 박광순의 득점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김락찬과 이병주, 박세웅의 연속 골로 상무 피닉스가 15-11까지 달아났다.
하남시청은 9분 동안 단 1골에 그치며 상무 피닉스의 수비에 막혔다. 상무 피닉스가 16-11, 5골 차까지 달아났지만, 박광순의 연속 득점으로 16-14, 2골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골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하남시청은 박재용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박광순과 김다빈이 연속 골을 넣으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강석주의 득점이 나오면서 21-20으로 하남시청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무 피닉스의 안재필 골키퍼가 결정적인 선방을 펼쳤다. 그의 연속 세이브 이후 전승원이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상무 피닉스가 23-22로 재역전했다. 마지막 1분을 남기고 안재필이 박광순의 강력한 슛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상무 피닉스가 25-24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안재필 골키퍼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목표했던 5승을 달성해서 정말 기쁘다. 하남시청전을 대비해 수비적으로 많이 연습했고, 골키퍼가 강한 팀이라 신중하게 슛을 때리는 연습을 했는데 그 부분이 잘 통한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박광순 선수의 7미터 드로는 골 스피드가 워낙 빨라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골대를 맞고 나왔다. 리바운드된 공도 운 좋게 발에 맞아 다시 막을 수 있었다”라고 극적인 순간을 회상하며 “앞으로도 상무 피닉스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제가 복귀하는 인천도시공사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부산 기장=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