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열심히 뛰는 거” 두 번째 빅리그 개막 맞이하는 ‘바람의 손자’의 각오 [시즌 프리뷰]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다시 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62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캠프 막판 갑작스런 등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이정후도 마지막 시범경기 3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 건강하다면, 3번 중견수로 꾸준하게 활약할 예정이다.

이정후가 다시 뛴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다시 뛴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만난 이정후는 “캠프가 정말 빨리 진행된 거 같다. 시간이 작년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거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전부터 개막전의 의미를 너무 크게 두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후는 “옛날부터 그랬지만,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이 어떻데 이런 것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끌어올리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저 개막이 있다면 그때 맞춰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 몸을 끌어올리는지도 잘 모르겠다. 다른 선배들이나 경험많은 선수들은 어떻게 계획을 짜서 상태를 끌어올린다고 하는데 나는 그 표현을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하는 거”라며 개막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개막전 상대는 하필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 붙었던 신시내티다. 그는 “그런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오랜만에 나서는 경기 잘했으면 좋겠다”며 이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지난 시즌 1번 타자로 주로 나섰던 그는 이번 시즌은 3번 타자로 시작한다. 멜빈 감독은 “3번이 마음에 든다”는 단순한 이유를 들었다.

이정후는 “(타순 문제로) 감독님과 얘기를 나눈 것은 없다. 그냥 타순 보고 확인하는 것이다. 어느 타선에 있든 그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타순에 대해 말했다.

“어느 타순이든 무게감은 다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막상 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것은 생각이 잘 안난다. 그 상황만 생각이 나기 마련”이라며 경기중에는 타선을 의식하지 않게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번이든 1번이든 상관없다. 여기서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한국에서 1번을 치다가 3번을 쳤을 때는 어색한 것도 있었는데 여기서는 아직도 부족하지만, 더 이 타선에 맞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채프먼은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채프먼은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80승 8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윌리 아다메스, 저스틴 벌랜더 등을 새로 영입하며 선수단의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맷 채프먼, 로비 레이 등 베테랑들이 돌아온다.

이정후는 “작년에는 캠프 중간에 합류한 선수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한 면이 있었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같은 선수들이 캠프를 해왔기에 팀워크도 좋았던 거 같다. 팀에 리더가 많은 것도 좋다. 벌랜더도 있고 채피(채프먼의 애칭)도 있다. 나는 내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팀 분위기에 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게 이번 시즌은 중요한 해다. 구단 레전드 출신 버스터 포지가 새롭게 선수단을 이끄는 첫 시즌이다.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이정후는 이 의미 있는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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