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올라올 수 있게 기다려주고 있어”→2이닝 KKK 무실점…주춤했던 NC 김재열, 반등 계기 마련했다

“빨리 올라올 수 있게 기다려주고 있다.”

최근 만났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말이었다. 김재열을 두고 한 말이었다.

지난 2014년 2차 7라운드 전체 71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김재열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우완투수다. 불안한 제구에 발목이 잡히며 2017년까지 1군에 데뷔하지 못했고, 결국 해당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NC 김재열은 8일 수원 KT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사진=NC 제공
NC 김재열은 8일 수원 KT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사진=NC 제공
김재열은 궁극적으로 NC의 필승조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할 투수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재열은 궁극적으로 NC의 필승조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할 투수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방위산업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으며, 사회인 야구 팀에서 활동했다. 이 기간 프로동네야구 PDB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여전히 위력적인 패스트볼 및 변화구를 자랑했고, 그 결과 2020시즌을 앞두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이후 2023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으며,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163경기(173.1이닝)에서 3승 8패 3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적어냈다.

특히 2024시즌 환하게 빛난 김재열이다. 69경기(68.2이닝)에 출전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NC의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 투수를 책임졌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상이었다.

다만 올해 시작은 좋지 못했다. 8일 수원 KT위즈전 전까지 성적은 5경기(3.1이닝) 출격에 1홀드 평균자책점 13.50. 5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나, 6피안타 2피홈런 4볼넷을 내줄 정도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NC 김재열.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NC 김재열. 사진=천정환 기자

그럼에도 NC 구단의 신뢰는 여전했다. 최근 만났던 이호준 감독은 “(김재열이) 작년에 모두 알다시피 많은 이닝을 던졌다. 솔직한 제 마음은 개막할 때 2군에 내려서 회복을 시키고 싶었다.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코치님들 생각은 다르시더라. 충분히 여기서 할 수 있다 하셨다”며 “빨리 올라올 수 있게 기다려주고 있다. 연투보다는 힘 있을 때 던지게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런 기대에 김재열이 응답했다. 8일 KT를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펼친 것. 그는 NC가 1-3으로 뒤지던 7회말 마운드에 올라 멜 로하스 주니어, 허경민을 각각 삼진, 3루수 땅볼로 묶었다. 후속타자 강백호에게는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공은 우익수 손아섭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김재열은 8회말에도 좋은 투구를 펼쳤다. 김민혁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며, 장성우는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상수에게는 볼넷을 범했으나, 황재균을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8일 KT 타선을 잘 막아낸 김재열. 사진=NC 제공
8일 KT 타선을 잘 막아낸 김재열. 사진=NC 제공

최종 성적은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28구였다. 아쉽게 해당 경기에서 2-3으로 분패한 NC이지만, 김재열의 호투는 분명 큰 위로가 됐다.

물론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궁극적으로 김재열은 필승조에서 활약해야 할 자원이다. 김재열이 빠진 현재 NC는 김진호, 전사민, 류진욱 등으로 필승조를 꾸렸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김재열은 여기에 가세해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한다.

이 감독도 “(김재열의) 보직이 지금 내려간 상태다. 안 좋은 모습에 대한 부담감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스태프와 해결해서 자기 퍼포먼스가 나올 때 다시 7~8회에 던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김재열은 빠르게 부활해 NC의 허리를 굳게 지킬 수 있을까.

김재열은 빠르게 부활해 NC의 허리를 책임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김재열은 빠르게 부활해 NC의 허리를 책임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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