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하고 멍청했고 또 멍청한 짓이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플라멩구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3 역전 패배했다.
역대급 참패다. 첼시는 전반 13분 만에 페드로 네투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플라멩구에 연달아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 자존심이 무너진 끔찍한 하루다.
더 큰 충격은 니콜라 잭슨에게서 벌어졌다. 그는 후반 교체 투입된 지 4분 만에 퇴장당했다. 후반 68분 아이르통 루카스의 발을 고의로 가격,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때 첼시는 1-2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잭슨에게 주어진 역할은 동점, 그리고 역전골을 넣는 것이었으나 오히려 퇴장을 당하며 역전 패배의 중심에 섰다.
잭슨이 이처럼 무의미한 파울로 퇴장당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스벤 보트만을 팔꿈치로 가격, 퇴장당한 바 있다. 첼시는 0-2로 패배했고 이제 한 달이 지났을 뿐이다. 그러나 잭슨은 또 한 번 큰 실수를 저질렀다.
‘DAZN’에서 해설을 맡은 ‘첼전드’ 존 오비 미켈은 큰 분노를 보였다. 그는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2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함께했다. 첼시의 역사를 쓴 그이기에 잭슨의 행동에 큰 불만이 있었다.
미켈은 “믿을 수가 없다. 멍청하고, 멍청했고, 또 멍청한 짓이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교체로 들어왔다. 심지어 팀은 1-2로 지고 있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그런 짓을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리그에서도 그랬다. 뉴캐슬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저런 짓을 해서 퇴장당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랬다. 이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DAZN’의 진행자 켈리 소머스는 리암 델랍 영입으로 인한 잭슨의 좌절감 때문이 아닌지에 대해 물었다. 델랍이 잭슨의 주전 자리를 가져가면서 이러한 어리석인 행위로 이어진 것이 아닌지 말이다.
이에 미켈은 욕설까지 섞으며 “잭슨이 얼마나 짜증났는지 상관없다. 첼시다. 그것도 거대한 구단이다. 경쟁은 당연하다. 델랍이 와서 경쟁하는 게 싫다? 잭슨이 진짜 선수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우승을 위해선 팀 내에서부터 경쟁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잭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구단, 스태프, 팀 동료들, 그리고 이 경기를 지켜본 모든 팬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실명시켰습니다. 또 한 번의 퇴장이었고 솔직히 스스로 너무 화가 납니다”라며 “저는 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렇게 팀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축구 경기 중 벌어진 순간이 잘못 흘러간 것입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깊이 반성하고 또 성장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첼시의 엠블럼을 위해, 저를 믿어주는 모든 분을 위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