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은 정말 손흥민을 넘어 월드클래스가 될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의 양민혁은 올해 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가장 주목하고 또 관심을 주는 선수다. 그는 손흥민의 뒤를 이어 다시 한 번 월드클래스 레벨에 오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양민혁은 2024-25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이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14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QPR 관계자는 “양민혁은 우리의 경기 방식, 속도에 점점 적응했다. 좋은 장면들을 많이 보여줬다.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태도 자체가 훌륭하다. 상대를 위협할 속도와 돌파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대단히 큰 성공은 아니었으나 준수한 기록을 낸 양민혁이다. 그리고 그는 2025-26시즌 다시 한 번 임대 생활을 할지, 아니면 토트넘과 동행할지 기다리고 있다.
이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유망주 육성에 있어선 전문가란 것.
영국 매체 ‘런던월드’는 “프랑크 감독은 젊은 윙어들을 성장시키는 데 능한 감독이다. 그리고 토트넘 유망주에게 있어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라고 전했다.
‘런던월드’는 “프랑크 감독이 첫 시즌부터 양민혁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또 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에 있어 기대할 만하다”며 “프랑크 감독과 토트넘은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공을 위해 이적 시장부터 집중하고 있으나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양민혁을 예의주시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프랑크 감독은 대표적으로 브렌트포드 시절 킨 루이스 포터의 포지션 변화를 선택, 제대로 할용한 바 있다.
루이스 포터는 “프랑크 감독님이 나를 사무실로 불렀을 때 특별한 일이 있을 줄 알았다. 근데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나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런던월드’는 루이스 포터의 사례가 양민혁에게 있어 프랑크 감독의 존재가 얼마나 클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월드’는 “프랑크 감독은 젊은 재능을 적절히 전환, 성장시킬 줄 아는 지도자다. 이는 양민혁에게도 희망적인 요소다. 아직 어린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건 무리다. 다만 프랑크 감독이라면 양민혁을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시킬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자신했다.
대한민국 축구 분석가로 알려진 조엘 킴은 “우리는 양민혁이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입단한 역대 최연소 대한민국 선수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이와 같은 임팩트를 주고 있는 건 새로운 기록이다. 손흥민의 최고치가 양민혁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양민혁이 챔피언십 무대에서 빠르게 적응한 건 희망적인 신호다. 아직 손흥민의 후계자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양민혁이 프랑크 감독의 지도를 받으려면 임대보다는 잔류가 좋다. 결국 같은 곳에 있어야 프랑크 감독의 유소년 육성 플랜도 양민혁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런던월드’는 양민혁이 새로운 곳으로 다시 임대되는 것보다 토트넘 U-21에서 성장, 1군과 함께 훈련하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은 성장 경로라고 설명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