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세계 축구를 지배할 남자, 라민 야말이 중국에서 역대급 립서비스를 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야말은 월드컵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을 묻자 중국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야말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중국 방문에 나섰다. 그는 중국의 전통 무술을 배웠고 또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한 리그에서 적극적으로 교류, 그들을 응원했다.
하이라이트는 ‘CCTV’의 인기 프로그램 ‘월드 풋볼’과의 인터뷰였다. 야말은 “지난 유로 2024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프랑스였다. 뛰어난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가장 경쟁하기 어려운 팀을 꼽는 질문에 “월드컵에서는 어떤 팀과 만나더라도 쉽지 않다. 모든 선수가 국가를 위해 싸운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온 힘을 다한다”며 “우리가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모든 대표팀이 다 상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넘게 월드컵은 바라보지도 못하는 최약체다. 반면 스페인은 유럽을 제패한 세계 최강. 그 팀의 에이스인 야말이 아시아에서도 최약체인 중국을 치켜세운 건 역대급 립서비스로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야말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중국과 월드컵 결승 맞대결을 펼치지 못할 것 같아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소후닷컴’은 “야말은 중국에 대해 끝까지 존중을 드러냈다. 그는 기술적으로 이미 중국의 베테랑들을 능가하지만 그러면서도 겸손했고 공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으며 이는 우리에게 큰 자긍심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야말은 고교 선수들이 참가한 리그에서 “중국의 젊은 선수들은 분명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사실 야말이 중국을 방문한 건 대부분 상업 활동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슈퍼스타가 방문했다는 것만으로도 중국은 뜨거워졌다.
‘소후닷컴’은 “야말의 이번 중국 방문은 축구 선수의 꿈을 꾸는 많은 중국 어린이에게 영감을 줬다. 언젠가 우리도 ‘중국의 야말’을 키워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