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의 보도를 인용하며 “프랑스 경찰청 감찰조사국(IGPN)이 ‘음바페가 2023년 6월 5명의 프랑스 경찰관에게 총 18만 300유로(한화 약 2억 9,000만 원)를 지급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음바페에게 돈을 받은 이들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경호를 맡았던 경찰관들이다. 음바페는 모나코에 있는 자신의 계좌에서 수표를 발행해 이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했다.
‘아스’에 따르면 음바페는 특수 부대 요원 4명에게 각각 30,000유로(약 4,839만 원)를 건넸다. 최고 상사였던 이에겐 60,300유로(약 9,728만 원)를 지급했다. 이 돈은 음바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보너스 일부인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감시기구가 이를 감지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범죄감시기구는 자금 세탁, 탈세, 불법 정치자금 사용 등을 감시하는 조직이다.
‘아스’에 따르면 음바페 측은 “우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당시 받은 보너스를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당시 음바페에게 50만 유로(약 8억 711만 원)를 지급했다. 음바페는 보너스의 일부를 사회단체와 경찰에 전달했다.
음바페 측 관계자는 프랑스 매체 ‘레키프’를 통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은 보너스를 받았다. 하지만, 우릴 위해 고생해 준 경찰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로에 대한 감사 표시로 기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은 ‘순수한 기부’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경찰관이 음바페의 사적인 영역까지 함께했느냐’다.
‘르 카나르 앙셰네’에 따르면, 해당 경찰 팀장이 음바페의 몇몇 사적 여행에 동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프랑스 경찰은 현재 이 돈이 ‘개인 경호 비용’의 성격을 띠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음바페의 변호사는 “기부금은 세무 당국에 별도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고 음바페에게 조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