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는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7일(한국시간) “이강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열리는 회의에서 선수들의 거취에 관련한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은 점차 중요한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확고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라며 “이강인은 파리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강제로 팀을 떠날 계획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내어줄 수 있는 팀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파리는 이강인의 활약에 다소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현재 그를 붙잡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거나, 매각하기 위한 움직임은 없다. 향후 파리 구단, 이강인, 이강인 측 간의 회담이 열릴 것이다. 이를 통해 그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강인은 2023년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파리로 이적했다. 파리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과 다재다능함을 높게 평가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양측면 윙어부터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중용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동일 포지션의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강인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여기에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중요 일정에서 결장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대신해 세니 마율루, 워렌 자이르 에메리, 곤살루 하무스를 조커로 활용했다.
지난달 개막한 클럽월드컵에서는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차전 보타포고, 16강 인터 마이애미, 4강 레알 마드리드전 경기장을 밟았으나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4경기 합쳐 60분을 소화했다. 첼시와 결승전에서는 결장했다.
파리는 클럽월드컵을 끝으로 2024-25시즌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제는 선수단 개편에 힘쓸 계획이다. 이강인 또한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점차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을 향해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세리에A 나폴리 등이 관심을 보였다. 현재로서 파리는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적을 수락할 것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