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미국행을 선호한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월 17일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의 세월을 마감할 의향이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2024-25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우승컵을 거머쥔 뒤 아름다운 이별을 예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기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손흥민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것보단 미국행을 선호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료와 연봉 등을 미국 팀이 맞춰줄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했다.
매체는 덧붙여 “토트넘은 8월 초 한국 투어를 마치기 전까진 엄청난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 한 손흥민을 내주지 않을 거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신과 같은 존재다. 토트넘은 그런 손흥민을 활용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마어마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헐값에 판매할 생각이 없다”고 짚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공격수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건 2015년 여름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정상급 공격수였던 손흥민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역사를 써 내려갔다.
손흥민은 2024-25시즌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333경기에서 뛰며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득점 5위, 최다 출전 6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2023-24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 역할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서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아시아 출신 주장이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오랜 꿈이었던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이바지했다. 손흥민의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이후 처음 들어 올린 우승컵이다.
‘더 선’은 “손흥민의 이적을 확신할 순 없다”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더 선’은 이어 “가나 국가대표팀 측면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가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는 데 이적료로만 5,500만 파운드(한화 약 1,026억 원)를 썼다. 쿠두스가 2025-26시즌 토트넘 공격 중심에 설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쿠두스는 손흥민과 포지션이 다르다. 쿠두스는 오른쪽, 손흥민은 왼쪽이다. 공존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해당 매체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계획이 중요하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중요한 선수’라고 판단한다면, 2025-26시즌에도 토트넘의 중심엔 손흥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7월 19일 영국 레딩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리그1 소속 레딩(3부)과의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첫 경기다.
프랭크 감독은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처음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이다.
‘더 선’은 “프랭크 감독은 아주 심도 있는 질문들을 받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거취 문제도 이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날 프랭크 감독의 생각을 들어보면, 손흥민의 거취가 어느 정도 윤곽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