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간판 타자를 잃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27일(한국시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의 발표를 인용, 양키스의 주장이자 주전 우익수 애런 저지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고 전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 사유는 오른 팔꿈치 굴근 염좌. 흔히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에 이상이 있을 때 전조 증상으로 발생하는 부상이다.
분 감독은 “UCL에 부상은 없다. 그건 좋은 소식이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한 며칠간은 지명타자 모드일 것이다. 그리고 송구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이후 다시 외야수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지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저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화요일(한국시간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 도중 팔꿈치를 다쳤다.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던 2루 주자 데이비스 슈나이더를 잡으려고 홈에 송구하던 도중 이상을 느꼈다. 이후 출전을 강행했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저지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간 공을 제대로 던지지도 못했다. 하루 쉬면 나을 줄 알았고 전날 경기는 꽤 단호하게 출전을 고집했다. 그러나 팀을 위해 뭔가를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팔꿈치 검진 결과는 괜찮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2022,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은 저지는 이번 시즌에도 103경기에서 타율 0.342 출루율 0.449 장타율 0.711 37홈런 8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타점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그의 이탈은 양키스에게 큰 고민을 안겨줄 것이다. 복귀를 해도 문제다. 저지가 지명타자로 뛰면 잔칼로 스탠튼이 외야 수비를 보야한다.
스탠튼은 2023년 이후 외야 수비를 소화하지 않았다. 스탠튼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팀이 이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은 그것이 내가 외야에서 뛰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주부터 수비 훈련을 하며 필요한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며 수비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