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과는 다르다...진정한 ‘원정 시험 무대’가 홍명보호를 기다린다 [MK현장]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이번 경기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A매치를 치른다.

분위기는 좋다. 앞서 미국을 2-0으로 이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실험했던 스리백이 유럽파 정예 멤버들이 합류한 이후 정교함을 더해가면서 미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표팀이 지오디스 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내슈빌)= 김재호 특파원
대표팀이 지오디스 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내슈빌)= 김재호 특파원

그러나 방심은 금물. 현재 상대할 멕시코는 미국보다 더 강한 팀이다. 2024-25 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 이어 2025 골드컵을 연달아 우승했다. 한마디로 현재 ‘북중미 최강’이다.

상대 전적도 한국이 4승 2무 8패로 열세다. 지난 2006년 2월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세 차례 대결은 모두 졌다. 2018 월드컵에서는 조별예선에서 만나 1-2로 패했다.

경기장 분위기도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 경기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으면서 사실상 홈경기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마치 홈경기를 치르는 것 같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표팀이 훈련을 앞두고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美 내슈빌)= 김재호 특파원
대표팀이 훈련을 앞두고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美 내슈빌)= 김재호 특파원
멕시코와 일전 앞둔 대표팀 최종 점검 현장

이번에는 다르다. 경기가 열리는 내슈빌은 뉴저지와는 분위기가 다른 지역이다.

미국 정부 데이터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데이터 USA’에 따르면, 내슈빌 지역에 사는 인구 중 히스패닉계 인구의 비율은 2023년 기준 13.8% 정도다. 큰 규모는 아니다. 모든 히스패닉계가 멕시코인도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아시아계(3.42%)보다는 많이 살고 있다.

여기에 다른 지역에서 방문할 멕시코팬들도 생각하면, 이날 경기장 관중석은 ‘붉은 물결’이 아닌 ‘초록 물결’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내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개최국이나 북중미팀, 혹은 남미 팀을 상대하면 이런 분위기와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에서 열린 멕시코와 일본의 A매치를 찾은 멕시코팬들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에서 열린 멕시코와 일본의 A매치를 찾은 멕시코팬들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홍명보 감독은 “그런 측면에 있어 우리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멕시코전의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내일 경기 이 지역에 있는 멕시코 분들도 많이 오실 거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원정경기같은 느낌이 많이 들 텐데 그것 역시 우리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강한 팀과 원정에서 경기하는 경험을 통해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내일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관중석이 멕시코 팬들로 채워질지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경기를 보러오신) 사람들이 많은 즐거움을 안고 돌아갔으면 한다”며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내슈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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