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안양전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 FC 서울이 3실점을 헌납하며 또 무너졌다.
서울은 9월 13일 강원도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9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린가드, 조영욱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도윤, 류재문이 중원을 구성했고, 안데르손, 정승원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야잔, 이한도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김진수, 최준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다.
강원도 4-4-2 포메이션이었다. 이상헌, 김건희가 전방에 섰다. 서민우, 이유현이 중원을 구성했고, 김대원, 모재현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기혁, 강투지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송준석, 강준혁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강원의 흐름이었다. 강원이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1분 김건희의 높은 점프에 이은 헤더가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몸을 날려 김건희의 헤더를 쳐냈다.
서울은 역습을 노렸다. 공을 잡으면 안데르손에게 볼을 연결했다. 안데르손이 빠른 드리블로 역습을 주도하려고 했다.
문제는 안데르손을 도와주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역습으로 나아갈 때 안데르손과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나왔다. 안데르손이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볼을 가지고 있다가 빼앗기는 상황이 반복됐다.
강원은 시간이 갈수록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했다.
강원이 전반 39분 ‘0의 균형’을 깼다. 김대원이 빠르게 왼쪽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김대원이 반대편으로 볼을 내줬다. 모재현이 볼을 잡아 중앙으로 짧게 친 뒤 슈팅을 때렸다. 최철원 골키퍼가 이를 쳐냈다. 흘러나온 볼을 이유현이 논스톱으로 강력하게 때렸다. 선제골이었다.
강릉 하이원 아레나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원이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김진수가 프리킥 수비 과정에서 김건희를 넘어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쪽이었다. 김건희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강원이 서울을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9분 추가골이 터졌다. 서울의 빌드업이 매끄럽지 않았다. 서울이 중앙선을 넘기 전 공을 빼앗겼다. 강원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욕심내지 않고 볼을 내줬다. 이상헌이 정교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 김기동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1분 정승원, 린가드를 빼고 문선민, 둑스를 투입했다.
서울이 강원의 틈을 노렸다. 후반 20분 조영욱이 추격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후반 21분 이상헌을 빼고 강윤구를 투입했다. 후반 27분엔 서민우, 김대원을 불러들이고 김강국, 박호영을 넣었다. 수비 강화였다.
서울이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29분 조영욱이 왼쪽에서 낮고 빠르게 휘어져 들어가는 크로스를 올렸다. 김진수가 빠르게 달려들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서울이 1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서울이 황도윤을 빼고 이승모를 투입했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서울이 8월 24일 울산 HD전 승리 후 리그 2연패에 빠졌다.
강원은 7월 27일 울산전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리그 6경기 무패(3승 3무)다. 최근 리그 3연승이다.
이날 강릉 하이원 아레나엔 7,572명의 관중이 함께했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