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부상은 내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LA다저스의 김혜성은 동료 토미 에드먼이 아프지 않기를 기원했다.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8-4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전 전승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뒤 구장 내 배팅케이지에 비닐막을 쳐두고 샴페인 파티를 진행했다. 선수단과 스태프가 한데 모여 샴페인과 맥주를 뿌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파티의 한가운데에서 만난 김혜성은 “팀이 이렇게 1, 2차전 바로 이겨서 너무 기쁘다. 재밌는 경기를 한 거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하는 그는 “단기전이다 보니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거 같다”며 경험한 소감도 말했다.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은 마이클 코펙 등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투수들의 라이브BP를 상대했다.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없다. 내 장점 살려서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회의 문은 얼마든지 열릴 수 있다. 변수는 대표팀 동료이자 다저스 동료 토미 에드먼의 발목이다. 발목이 계속 좋지않은 에드먼은 1차전 도중 교체됐고 2차전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수비 연습도 소화하지 않았다.
에드먼의 발목이 계속 말썽이라면 김혜성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릴 수도 있을 터. 그럼에도 그는 “누군가 아파서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내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동료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에드먼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그렇기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동료의 건강을 기원했다.
한편,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그는 괜찮게 하고 있다”며 에드먼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계속 문제와 싸우고 있는중이다. 통증이 있다. 그러나 어제 홈런도 쳤고 수비 도중에도 뜬공 타구를 쫓아가서 잡아내면서 팀 승리를 위해 뭐든 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그에게 이틀 정도 휴식일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토요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