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것 없는 NC, 구창모 앞세워 기적 이어갈까…‘공룡킬러’ 후라도 내세운 삼성은 ‘오늘 끝낸다’ [WC1 프리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시작은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다 2경기·4위에게 1승 부여)이다.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펼쳐진다. 이번 시리즈는 정규리그에서 74승 2무 68패를 기록, 4위를 마크한 삼성 라이온즈와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의 대결로 치러진다.

현재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쪽은 삼성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1승이 부여된 채 시작하는 까닭이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가 탈락한 사례는 지난해 KT위즈에게 발목이 잡힌 두산 베어스 뿐이다. 이번에 4위의 자격으로 나서는 삼성도 이날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바로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정규리그 막판 기적의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막차를 탄 NC 선수단. 사진=NC 제공
정규리그 막판 기적의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막차를 탄 NC 선수단. 사진=NC 제공
올해 4위를 마크한 삼성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4위를 마크한 삼성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변수는 현재 NC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는 점이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가을야구가 힘들어 보였던 NC는 막판 기적의 9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잃을 것이 없는 이들은 이날도 승리해 반드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일단 2차전까지 끌고 갈 태세다.

선봉장은 ‘토종 에이스’ 구창모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구창모는 명실상부 공룡군단의 토종 에이스다. 통산 178경기(694.2이닝)에서 48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찍었다. 2020시즌에는 15경기(93.1이닝)에 나서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구창모. 사진=NC 제공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구창모. 사진=NC 제공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시즌 중·후반 군 복무 및 부상에서 돌아온 뒤 서서히 투구 수를 끌어올렸다. 올해 성적은 4경기(14.1이닝) 출전에 1승 평균자책점 2.51이다.

특히 5위 결정전이라 불렸던 9월 30일 창원 KT위즈전에서는 불펜으로 나서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NC의 9-4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도 9월 18일 한 차례 만나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여기에 전사민(7승 7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26), 배재환(2승 4패 2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4.48), 김영규(4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2.86), 김진호(4승 3패 6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3.36)가 건재한 불펜진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타선의 화력 역시 뜨겁다. 막판 9연승을 질주했던 시기 팀 타율 0.299 팀 OPS(출루율+장타율) 0.849를 기록했다. ‘유격수 평화왕’으로 발돋움한 김주원(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을 필두로 박건우(타율 0.289 9홈런 67타점), 맷 데이비슨(타율 0.293 36홈런 97타점 OPS 0.965), 김휘집(타율 0.249 17홈런 56타점 10도루), 김형준(타율 0.232 18홈런 55타점) 등이 버티고 있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 중인 ‘득점권 악마’ 박민우(타율 0.302 67타점 28도루 OPS 0.810 득점권 타율 0.432)는 벤치에서 대기할 계획이며, 2023시즌(최종 4위) 2020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시작된 가을야구 9연승의 주역인 서호철(타율 0.266 3홈런 30타점)도 존재한다. 더불어 팀 도루 1위(186도루)에 올랐을 정도로 기동력 또한 뛰어난 편이다.

올해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한 김주원.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한 김주원.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낸 후라도.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낸 후라도. 사진=천정환 기자

이에 맞서 삼성은 ‘공룡킬러’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뒤 올 시즌부터 삼성에서 활약 중인 후라도는 통산 90경기(571.1이닝)에서 36승 24패 평균자책점 2.87을 적어낸 우완투수다.

올해 활약도 좋았다. 30경기(197.1이닝)에 나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마크했다. 선발 등판 경기 중 무려 26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졌으며, 23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NC를 상대로 올해 너무나 강했다. 네 차례(30이닝) 만나 3승 평균자책점 2.10으로 짠물투를 펼쳤다. 6월 8일 대구 경기에서는 9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약점이 허약한 불펜진인만큼 삼성은 후라도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길 바라고 있다.

올해 최고 타자로 군림한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제공
올해 최고 타자로 군림한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제공

르윈 디아즈가 버티고 있는 타선 또한 삼성의 강점 중 하나다. 디아즈는 올해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 출루율 0.381 (OPS) 1.025를 적어냈다. 158타점은 2015년 박병호(당시 히어로즈·현 삼성)가 세운 146타점을 넘어선 KBO리그 신기록이다. 50홈런 또한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 만이며,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다.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타격 3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NC전에서만 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 구자욱(타율 0.319 19홈런 96타점 OPS 0.918), 이재현(타율 0.254 16홈런 67타점), 김영웅(타율 0.249 22홈런 72타점), 강민호(타율 0.269 12홈런 71타점) 등도 모두 사자군단의 핵심 타자들이다. 이들이 모두 제 몫을 할 경우 삼성의 인천행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왼쪽)과 박진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천정환 기자
이호준 감독(왼쪽)과 박진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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