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가 기적을 쓰고 있다.
대구는 11월 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6라운드(파이널 B) 광주 FC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부가 갈린 건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대구 김현준이 정현택의 크로스를 극적인 결승골로 연결했다.
대구 김병수 감독은 “변함없이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게임 양상은 그런대로 잘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 득점을 노리기 위해서 에드가를 투입했다. 우리가 공격의 활로를 측면에서 찾은 게 승리 요인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덧붙여 “김현준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이 골로 더 큰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대단한 골이었다”고 칭찬했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7승 11무 18패(승점 32점)를 기록 중이다. 대구는 올 시즌 리그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12위)다. 하지만, 11위 제주 SK가 같은 날 FC 안양에 1-2로 패하면서 승점 차가 줄었다.
대구는 제주를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대구엔 엄청난 기회다.
대구는 달아오른 분위기 속 11월 A매치 휴식기 후인 23일 제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대구가 승리하면 순위가 뒤집힌다. 두 팀이 승점은 같지만, 대구가 다득점에서 제주에 6골 앞선다.
김 감독은 “우린 무조건 하던 대로 할 것”이라며 “선수들은 이미 똘똘 뭉쳐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세징야가 부상 치료를 잘 받고 다음 경기에서 돌아오면 최상이다. 오늘은 세징야 없이 승리했다. 대단히 기쁘다. 하지만, 기쁜 건 이 순간까지다. 들떠선 안 된다. 우리가 그동안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 노력이 빛을 발하려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