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재(LG 트윈스)가 2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낄 수 있을까.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각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들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중 2루수 부문은 신민재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올해 너무나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까닭이다.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18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신민재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우투좌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2022시즌까지 평범한 대주자에 불과했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당당한 팀의 핵심 멤버가 됐다. 통산 성적은 580경기 출전에 타율 0.291(1265타수 368안타) 1홈런 141타점 10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3이다.
2023시즌 122경기에 나선 신민재는 타율 0.277(282타수 78안타) 28타점 37도루를 기록, 주전 2루수를 꿰참과 동시에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2024시즌 성적 역시 128경기 출격에 타율 0.297(387타수 115안타) 40타점 32도루로 훌륭했다.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135경기에서 타율 0.313(463타수 145안타) 1홈런 61타점 15도루를 적어내며 LG의 V4에 앞장섰다. 시즌 후에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체코, 일본과의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사령탑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시즌 도중 만났던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가 너무 잘해줬다”며 “(신)민재가 한 단계 성장하면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줬다. (덕분에) 지금 이 위치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런 신민재가 이변없이 황금장갑을 끼게된다면 개인 첫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LG는 지난 1994년 박종호 이후 31년 만에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한편 신민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박민우(NC 다이노스)가 꼽힌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박민우는 통산 1400경기에 나서 타율 0.319(5029타수 1604안타) 42홈런 555타점 303도루 OPS 0.817을 기록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올해에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404타수 122안타) 3홈런 67타점 28도루 OPS 0.810을 적어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432를 작성,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