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에 관한 욕심이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60이닝을 던진 만큼 올해도 그와 비슷한 기록을 쓰고 싶다.”
임찬규(LG 트윈스)가 이닝 소화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11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지명된 뒤 현재까지 LG에서만 활약 중인 임찬규는 쌍둥이 군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350경기(1370이닝)에서 86승 85패 8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찍었다.
특히 최근 존재감이 컸다. 2023시즌 30경기(144.2이닝)에 나서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적어내며 LG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2024시즌에도 25경기(134이닝)에 출전해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LG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지난해 활약 역시 좋았다. 27경기(160.1이닝)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작성,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1990, 1994, 2023, 2025)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소화 이닝이 눈에 띈다. 160이닝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인 까닭이다.
올해에도 이닝 욕심은 크다. 임찬규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차려진 스프링캠프로 향하기 전 “이닝에 관한 욕심이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60이닝을 던진 만큼 올해도 그와 비슷한 기록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되면 팀이 겪는 부하가 상당하다”며 “경기 초반에 강판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LG 선수단은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로 향한다. 하지만 임찬규는 더 빨리 몸을 만들고자 오지환과 함께 선발대를 모집했다. 우완 이정용, 김영우, 백업포수 이주헌, 타자로 전향한 추세현이 함께하기로 했다. 비용은 임찬규, 오지환이 부담한다.
임찬규는 “따뜻한 곳에서 몸을 빨리 풀었을 때 성적이 좋았다. 2025시즌이 끝나자마자 캠프 일정을 생각했다”며 “마음이 맞는 선수들을 모아 먼저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의 목표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도 버린 지 오래다. 그는 “한 시즌 동안 꾸준히 던지는 건 절대 쉬운 게 아니다. 지난 3시즌 동안 이를 잘 해냈으나 방심하면 어느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 기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를 시도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우승 축승회 때 염경엽 감독님께 스피드 증강 프로그램을 한 번 시도해보겠다는 의견을 냈다가 혼쭐났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