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다.”
천하의 레알 마드리드가 2부 리그 하위권 알바세테에 무너졌다.
레알은 15일(한국시간) 알바세테와의 2025-26 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 2-3 패배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레알은 세계 최고의 클럽이자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1, 2위를 다투는 상황. 물론 최근 스페인 슈퍼컵에서 바르셀로나에 패배, 사비 알론소 감독이 떠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으나 2부 리그 17위에 머무른 알바세테에 패한 건 쉽게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물론 레알은 알바세테전에서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 티보 쿠르투아, 주드 벨링엄 등 주요 전력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대신 유스 출신 선수들을 대거 기용,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
그 결과, 레알은 알바세테에 패배하면서 충격적인 코파 델 레이 ‘광탈’ 엔딩을 맞이했다. 슈퍼컵 패배에 이은 또 한 번의 쇼크다.
‘BBC’에 의하면 알바로 아르벨로아 신임 감독은 “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비난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내가 될 것이다. 선발 라인업, 경기 방식, 교체 결정까지 모두 내가 내린 선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패배를 실패라고 할 수 있고 이해한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을로 가는 과정의 일부다. 이 경험은 나를 더 나은 감독으로 만들 것이고 모두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이것보다 더 힘든 패배도 겪어봤다. 최대한의 헌신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정의구현이기도 하다. 레알은 알론소 감독과의 결별 과정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음바페를 중심으로 한 몇몇 선수는 알론소 감독의 지시를 아예 듣지 않기도 했다. 지난 바르셀로나전 이후 알론소 감독이 가드 오브 아너를 지시했을 때 음바페 포함 선수들이 말을 듣지 않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현재 레알은 대단히 어지러운 상황이다. 음바페 중심의 선수단은 언제든지 감독을 내쫓을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생긴 모양새다. 이러한 팀은 보통 잘 되는 경우가 없다.
더불어 아르벨로아 감독이 레알에 어울리는 지도자인지에 대한 의문 부호도 있다. ‘BBC’는 “아르벨로아 감독 부임 후 많은 팬이 이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드러냈다. 그의 커리어는 물론 전략적 판단보다 클럽에 대한 충성심이 더 크게 작용한 선택이 아니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자신을 향한 의심을 지우지 못했고 오히려 더 키웠다. 그리고 레알은 슈퍼컵에 이어 코파 델 레이까지 차지하지 못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