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강호 에스비에르(Team Esbjerg)가 독일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A조 상위권 추격을 가속했다.
에스비에르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독일 함의 Westpress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9라운드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 Borussia Dortmund 독일)를 31-24로 제압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에스비에르는 시즌 성적 5승 1무 3패(승점 11점)로 조 4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4연패 부진에 빠진 도르트문트는 2승 7패(승점 4점)로 7위에 머물렀다.
에스비에르는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헤니 레이스타드(Henny Reistad)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는 악재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2개월간의 휴식기 여파로 양 팀은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곧 에스비에르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골키퍼 카타리나 필터(Katharina Filter)는 전반전에만 52%의 경이로운 방어율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원천 봉쇄했고, 이를 바탕으로 에스비에르는 11-6, 5점 차까지 달아났다.
도르트문트는 골키퍼 사라 바흐터(Sarah Wachter)의 선방으로 간신히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전반은 14-10으로 에스비에르가 앞선 채 종료되었다.
후반 들어 에스비에르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며 격차를 7점 차까지 벌렸다. 도르트문트는 핵심 자원인 데보라 라수르스(Déborah Lassource)가 세 번째 2분간 퇴장을 당하며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에스비에르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3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12명이 득점에 성공하는 무시무시한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골키퍼 안나 크리스텐센(Anna Kristensen) 또한 52%의 세이브 효율을 기록하며 필터와 함께 ‘철벽 수문장’ 듀오의 위용을 과시했다. 결국 경기는 점수 차를 유지한 에스비에르의 31-24 완승으로 끝났다.
에스비에르는 미칼라 묄러(Michala Møller)가 5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카타리나 필터가 10세이브, 안나 크리스텐센이 9세이브로 19세이브를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알리나 그리젤스(Alina Grijseels)와 데보라 라수르스가 각각 5골씩 넣었고, 사라 바흐터 골키퍼가 17세이브로 맞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에스비에르의 토마스 악스네르(Tomas Axner)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수비와 두 명의 뛰어난 골키퍼 덕분에 탄탄한 경기를 펼쳤고, 승점 2점을 챙기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르트문트의 골키퍼 사라 바흐터는 “공격이 풀리면 수비가 안 되는 등 공수 밸런스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너무 많은 실수를 범했고 에스비에르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응징했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