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내부적으로 불편함이 있다. 말도 안 되는 말만 한다.”
르브론 제임스의 에이전트 리치 폴은 유독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팟캐스트 ‘게임 오버’에서 하는 말은 매번 이슈가 된다.
최근에는 오스틴 리브스를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자렌 잭슨 주니어와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여러 비판을 받았고 LA 레이커스 역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폴은 “내가 LA 레이커스라면 (자렌)잭슨 주니어를 두고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트레이드 파트너로 삼을 것이다. (루카)돈치치 중심으로 팀을 구상하려면 수비의 중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잭슨 주니어는 리빌딩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만료 계약 선수들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1라운드 지명권을 포함시킬 수도 있다. 어쩌면 조금 덜 내주면서 지명권을 지킬 수도 있다. 다만 이건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해야 가능한 이야기다. 오스틴은 레이커스 팬들에게 정말 사랑받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레이커스 전문 기자 조반 부하는 “더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폴의 팟캐스트, 그리고 일부 발언에 대한 레이커스 내부 불만이 있는 건 분명하다”며 “그중 하나가 바로 ‘레이커스는 컨텐더가 아니다’였다. 솔직히 말해서 레이커스가 컨텐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다. 다만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나온 이야기들, 특히 리브스와 잭슨 주니어를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 큰 문제가 됐다. 잭슨 주니어는 리브스와 비슷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1년 전이었다면 흥미로운 제안일 수 있으나 지금 기준으로는 리브스가 명백히 더 좋은 선수이며 트레이드 가치도 더 높다. 만약 멤피스가 많은 신인 지명권, (GG)잭슨까지 포함한다면 그때는 대화가 될 것이다. 그러나 리브스와 잭슨 주니어를 1대1로 트레이드하는 구조는 레이커스 입장에서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개인 팟캐스트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개인 주장일 뿐 그것이 공식적인 무언가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폴은 에이전트다. 유명한 선수를 다수 관리하는 스타 에이전트. 그렇다면 그의 발언은 분명 다르게 들릴 수 있다.
부하는 “더 흥미로운 건 이런 발언들이 에이전트에게서 나왔다는 것이다. 에이전트가 자기 선수가 있는 팀 상황을 이렇게 공객적으로 언급하고 심지어 한 선수를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그 선수가 자신의 고객과 계약 경쟁 관계에 있는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스티븐 A. 스미스 역시 폴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는 “폴, 당신은 이 업계에 막 발을 들인 사람이 아니다. 수많은 계약을 성사시켰고 심지어 영향을 줬다는 말도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폴이 제임스와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지 알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제임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사안에 대해 발언하면 그 의도가 공정하든, 공정하지 않든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폴은 그걸 모를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폴은 리브스의 에이전트 레지 베리에게 실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난 베리에게 ‘당신은 내 사람이야. 그리고 리브스가 꼭 알아야 하는 건 내가 그를 정말 좋아하고 또 골프도 배우고 싶다’고 했어. 리브스와의 관계를 망칠 생각은 없었지”라고 전했다.
또 “어디까지나 가정을 전제로 한 대화였다. 내가 만약 팀을 운영한다면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일어날 일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리브스에게 긍정적인 평가라고 본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두 사람과 함께 뛰는 팀에서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게 어떻게 부정적인 평가야”라고 아쉬워했다.
폴은 자신의 팟캐스트에 대한 항의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모르겠지만 ‘가짜’를 말할 수는 없다. 반드시 진짜를 이야기해야 한다. 나를 싫어할 수는 있겠지, 근데 메시지는 존중해야 한다. 선수가 팟캐스트를 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근데 왜 내가 팟캐스트를 하는 게 이상한가”라고 반박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