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혜성. 이번에는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는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토미 에드먼이 시즌 개막전 준비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을 달고 뛰었던 에드먼은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았다. 그 여파는 2026 시즌까지 이어진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 그의 발목 상태를 봤을 때, 장기적인 판단을 하려고 한다. 부상이 재발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체계적인 접근을 고민중이다. 지금은 스윙만 하고 있고, 완전히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서두르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먼은 주로 중견수와 2루수를 맡았다. 중견수 자리에는 앤디 파헤스가 있지만, 2루수는 아직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의 2루 자리를 “이번 다저스 캠프의 주요 격전지”라 표현하며 2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2루 자리의 한 축은 다저스와 재계약한 베테랑 미겔 로하스가 맡을 것이다. 이 매체는 나머지 한 축을 맡을 선수로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를 언급했다.
김혜성은 2루와 유격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새 시즌에도 그런 역할을 이어갈 예정. 에드먼이 그랬던 것처럼 백업 중견수 역할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단은 2루에서 경쟁하는 모습이다.
로버츠 감독도 “그렇게 봐도 괜찮을 거 같다. 경쟁은 좋은 것”이라며 두 선수가 2루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빅리그에서 71경기 출전, 타율 0.280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3홈런 17타점 13도루 기록했다. 수비에서 기여하며 bWAR 1.7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9월 부상 회복 이후 13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부진했고 결국 포스트시즌에서는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에 머물렀다. 디 애슬레틱은 그런 그에게 “약점을 드러냈다” 평가를 내렸다.
프리랜드는 더 아쉬웠다. 구단 최고 내야 유망주인 그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했지만, 29경기에서 타율 0.190 출루율 0.292 장타율 0.31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에는 로스터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김혜성은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모습에 만족하지 못했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냈다. 그저 열심히 노력해서 캠프가 끝난 뒤 바로 로스터에 포함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프리랜드도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다. 구단도 나도 뭔가 변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변화를 다짐했다.
로스터 대부분 자리의 주인이 정해진 월드시리즈 2연패 팀 다저스, 그러나 2루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